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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16골’ 이동국의 웃음폭탄 “난 은퇴식 전문 킬러”
입력 2014-07-25 23:36 
이동국이 25일 열린 K리그 올스타전에서 후반 8분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2골을 추가한 이동국은 통산 K리그 올스타전 16골을 기록했다. 사진(상암)=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이상철 기자] ‘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은 ‘Mr.올스타다. K리그 올스타전 최다 골(16골)의 주인공이자 역대 최다 MVP(4회) 수상자다. 25일 열린 ‘K리그 올스타전 wtth 팀 박지성에서 2골을 추가하며 최다 득점을 16골로 늘렸다.
빼어난 활약을 펼친 이동국은 K리그 올스타전 4회 연속 득점 기록을 이어갔다. 그런데 그의 소감이 슈팅보다 더욱 날카로웠다.
이동국은 K리그 올스타전을 마친 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무래도 이벤트성 경기라 수비수들이 타이트하게 막지 않아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많은 축구팬이 경기장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바랐는데 많은 골을 선사했다. 좋은 추억을 갖고 돌아갔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한방을 날렸다. 이동국은 난 은퇴식 전문 킬러인 것 같다. 누군가 은퇴를 할 때마다 골을 넣으니, 다음에는 누구를 은퇴시킬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라며 기자회견장에 웃음폭탄을 떨어뜨렸다.
이동국은 지난 20일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상주전에서 1골 2도움을 올리며 전북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레전드 최은성의 은퇴를 기념하는 경기이기도 했다. 이동국은 도움 2개를 추가해 역대 세 번째로 60-60 클럽에 가입했다. 은퇴식마다 골을 터뜨리니 꺼낸 재치있는 발언이었다.
이동국은 하프타임 때 진행한 이어달리기와 관련해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동국은 1등으로 달리다가 골인 지점을 앞둔 마지막 코너 지점에서 바통을 놓쳐 가장 늦게 들어왔다.
이동국은 비디오판독을 요구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라며 확실히 강수일(포항)과 부딪혔다. 좀 더 앞으로 치고 나가야 했는데 (강)수일이의 교모한 파울에 당했다”라고 토로했다. 실력 못지않은 입담으로 끝까지 K리그 올스타전을 빛낸 ‘별이었다.
[rok195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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