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채권금리 소폭 반등한 까닭은
입력 2014-07-25 15:46  | 수정 2014-07-25 16:47
새 경제팀이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한 이후 채권금리가 소폭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까지 인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반영됐다는 게 시장 안팎의 분석이다.
기획재정부는 24일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 3.9%에서 3.7%로 낮춰 잡았다. 시장에서는 3.6%로 낮출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재부가 시장 예상보다 0.1%포인트 높게 발표한 것이다.
비록 0.1%포인트 차이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이 차이를 기준금리 인하 폭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내다보고 있다. 만약 성장률 전망치를 3.6%로 낮췄다면 한은이 기준금리를 최대 0.5%포인트 낮출 수도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한 시장 참가자는 "시장에서는 한은이 0.5%포인트까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지만 성장률 전망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0.25%포인트만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에서는 시장 반응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다음달 14일 금융통화위원회까지 3주가량 남았지만 국고채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인 2.5%를 밑도는 등 시장 움직임이 금리 인하 쪽으로 쏠리자 한은도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한은 관계자는 "새 경제팀이 정책방향을 발표한 직후 채권금리가 반등하면서 부담감을 다소 덜게 된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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