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과수 "유병언 맞지만, 사인 판명 불가"
입력 2014-07-25 15:00  | 수정 2014-07-25 16:28
【 앵커멘트 】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유병언 시신에 대한 최종 부검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변사체가 유병언 시신이 맞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밝혔지만, 직접적인 사망 원인을 규명하지는 못했습니다.
윤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과수는 순천 매실밭에서 발견된 시체를 유병언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밀 CT촬영 결과 시신의 신장이 159cm 안팎이고,

금수원과 순천 별장에서 채취한 체액에서 나온 DNA가 시신의 DNA와 일치한다는 겁니다.

특히 유병언 전담 치과의사에게 치아 정보를 얻어 시신을 비교한 결과 금을 씌운 부분 등 모든 정보가 일치했습니다.

하지만, 국과수는 유병언의 사인을 규명하지는 못했습니다.


타살 의혹이 제기됐지만, 몸 어느 부분에서도 외상을 입은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또 질식사를 하게 되면 나타나는 목 부분의 골절도 유 씨의 시신에서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파리 같은 곤충 등의 침습으로 인해 연조직 거의 남아있지 않아 타살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질환으로 인한 사망 여부는 내부 장기가 모두 부패해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시신의 간, 폐, 근육 조직과 현장에서 나온 유류품에서 약물 반응도 나오지 않아 사실상 명확한 사인 규명은 어려워졌습니다.

국과수가 사인은 밝히는 데 실패하며 유 씨의 죽음은 미궁 속에 빠졌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jwyuhn@gmail.com]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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