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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희 “개 취급 받았지만, 남편 마음의 병 낫기 위해 기도”
입력 2014-07-25 14:30  | 수정 2014-07-25 17:30
서세원의 충격적인 폭행 CCTV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서정희가 ‘연예특종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털어놨다.
서정희는 폭행은 원래 자주 있었다. 수시로 늘 그랬다. 집에서 잠을 안 재우고, 언어 폭행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밀치는 일은 수시로 당했다, 그러고 나면 또 미안하다고 하더라. 그런 말을 들으면 또 불쌍해지더라. 그래서 넘어가고 넘어가고 했다”며 그간 겪었던 고통을 털어놨다.
한때 잉꼬부부였지만 심한 갈등을 겪게 된 배경에는 여자 문제가 있었다고 서정희는 주장했다. (이 문제로) 3월 10일부터 부부 싸움을 시작했고, (폭행이 있었던) 그 날은 남편이 미국에서 온 날이었다. 그런데 그 전에 내가 아무 일도 아닌데 차 한 잔 마신 걸로 32년 만에 이혼하겠다고 말하겠나”고 반문했다.
또 서세원의 여자 문제에 관해서는 이 아가씨가 제 딸 아이 또래”라며 (서세원이) 수도 없이 여자와 문자를 하고 지우고, 계속 내 옆에 서서 이 여자랑… (연락을 주고받았다)”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 사이를 입증할 만한 결정적인 증거를 갖고 있지만 공개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 여자는 아직 시집을 안 갔고 어리다. 저도 자식을 키우는 엄마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서정희는 내연녀에게 매일 협박 문자를 받고 있다. 딸에게는 남편이 음성 메시지로 하루에 30통 이상씩 협박하고 있다”며 불안한 마음을 호소했다.
언론의 일방적인 보도에 대해서도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경찰서에 진술하러 가면서 강아지를 안고 간 내 심리태도를 두고 공방을 벌였던 프로그램을 봤다. 그 사진은 2002년 남편의 사건 때문에 미국에서 돌아올 때 찍힌 것”이라며 당시 나는 후송하는 수사관들과 같이 그 차를 타게 되었는데, 키우던 강아지를 미국에서 데려올 수밖에 없어서 하는 수 없이 안고 들어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도 마치 이번 폭행 사건 때 경찰에 출두하면서 강아지를 안고 간 것처럼 그 사진이 사용돼 수많은 악플에 시달렸다”면서 그걸로 많은 공격을 당했다. 우리 교회 식구들도 왜 강아지 안고 갔냐고 하더라”며 울먹였다.
폭행사건 이후 서정희는 심각한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괴로워했다. 지금도 잘 때는 문을 잠그고 잔다. 잠재의식 속에 깊게 자리 잡은 남편이 꿈 속에서도 매일 따라다니고 저를 죽이려 한다”며 전화 인터뷰 내내 오열했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서정희는 현재 마음의 고통을 믿음으로 극복하려고 노력 중이다. 자신의 남편을 위해서도 간절한 기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정희는 나는 개 취급을 받아도 괜찮다. (신이) 남편을 낫게 해주시길 간절히 바라며 가정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딸과 함께 샌프란시스코에 머물고 있는 서정희는 이번 사건의 여파로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졌다.
그는 머리가 막 한웅큼씩 빠지더라. 위경련도 심하고 응급실도 자주 가게 됐다”며 딸과 사위의 권유로 멕시코 여행을 다녀왔다. 지금은 두 자녀가 버팀목이 된다”고 근황을 전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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