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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결 과제, 긴 슬럼프 탈출
입력 2014-07-25 12:45 
두산 베어스가 언제쯤 슬럼프에서 벗어날까?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지난 6월부터 시작된 두산 베어스의 슬럼프가 약 2달간 계속되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이를 벗어나는 것이 시급하다.
두산은 25일 현재 38승43패 승률 4할6푼9리로 5위에 랭크돼있다. 4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2경기, 7위 LG 트윈스와는 1.5경기차다. 남은 경기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을 할 수도 혹은 하위권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
두산의 시즌 초반 흐름은 좋았다. 5월까지 28승20패를 마크하며 단독 3위에 올랐다. 문제는 6월부터다.
6월 한 달 5승15패(승률 0.250)을 마크한 두산은 7월에도 5승8패(승률 0.385)에 그치고 있다. 6월 이후 치른 33경기에서 두산은 10승23패(승률 0.303)를 마크하며 9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무엇보다 연승을 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6월 이후 6연패와 5연패를 되풀이한 두산은 2연승은 한 차례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투타 모두 부진하다. 특히 마운드 쪽에서는 선발진이 부진하다. 두산 선발진은 6월 이후 치른 33경기에서 5승16패 평균자책점 7.32를 기록했다. 구원진은 5승7패 15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5.28을 마크 중이다.
올 시즌 8승6패 1홀드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 중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 이외에는 믿을만한 선발 투수가 보이지 않는다. 크리스 볼스테드의 대체 외국인 투수가 곧 합류할 예정이지만 1명의 투수 교체로 무너진 선발진을 세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선발진의 약점은 불펜은 물론 타자들에게도 부담을 주고 있다. 상대와의 기 싸움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6월 이후 선취 득점을 한 경기가 14번이었지만 결과는 5승9패로 좋지 못했다. 수비 시간이 길어지는 것 역시 야수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두산 타자들은 6월 이후 팀 타율 2할7푼6로 최하위에 그치고 있다. 시즌 개막 후 5월30일까지 두산의 팀 타율은 3할1푼1리로 9개 구단 중 1위였다. 어느새 전혀 다른 팀이 됐다.
송일수 두산 감독은 마운드를 강화시켜야 하는 문제를 시즌 초반부터 인식했지만 아직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후반기 남은 47경기를 위해 두산은 변화가 필요하다.
또한 선수단 전체가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팀이라는 부담감을 벗고 자신감을 찾는 것이 슬럼프 탈출을 위해 필요하다. 두산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면 무서운 상승세를 탈 수 있는 저력을 갖고 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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