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7월 25일(10:28)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최근 AA급 초우량 발행사 대열에 합류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3년 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신용등급과 시장 상황, 대내외적 조달 여건이 모두 좋아졌다고 판단해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내달 22일 20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지난 2011년 10월 1000억원 어치를 발행한 이후 약 3년 만의 발행시장 귀환이다.
이번 발행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A급에서 AA급으로 체급이 변경된 뒤 시도하는 첫 번째 발행이다. 지난 4월과 5월 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가 각각 KAI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한 것. A+등급과 AA-등급간의 차이는 표면상으로는 한 노치에 불과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그 이상의 큰 괴리가 존재한다. AA등급에 오르면 사실상 대부분의 연기금과 보험사들이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을 수 있는 조건을 갖게 돼 투자자 풀이 크게 넓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채권 금리가 강세를 보이면서 AA급 초우량 발행사들의 회사채가 연이어 수요예측에 흥행을 이끌어 내고 있어 지금까지 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에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 2011년 발행한 3년물 회사채의 금리는 4.35%에 달하지만 이번에 발행할 3년물 회사채 금리는 3% 중후반대로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조달한 자금 중 일부는 오는 10월 만기 도래하는 1000억원 규모 회사채 차환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김효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