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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타점 이승엽’…삼성, 巨人 쓰러뜨렸다
입력 2014-07-24 22:09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 8회초 2사 만루에서 삼성 이승엽이 3타점 2루타를 치고 볼이 홈으로 송구될때 3루까지 파고들다 롯데 황재균 3루수에게 태그아웃 된 후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7타점을 기록한 이승엽의 활약을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에 스윕(3연전 모두 승리하는 것)을 거뒀다.
삼성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16-1로 승리하며 후반기 3연승 행진을 달렸다. 전반기 막판 4연패에 빠졌던 삼성은 이날 승리로 52승2무27패로 다시 선두 독주체제에 나섰다. 반면 롯데는 4연패 수렁에 빠지며 40승1무41패로 5할 승률이 붕괴됐다. 아슬아슬하게 지키고 있는 4위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이날 승부를 가른 것은 홈런이었다. 삼성은 경기 초반 홈런을 앞세워 대거 점수를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2회초 1사 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삼성 이승엽은 롯데 선발 홍성민과 5구 승부 끝에 비거리 120m 우월 솔로포를 터트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전날 8회초 김사율에게 솔로포를 뽑아냈던 이승엽에게는 연타석 홈런이 됐다. 이어 4회에는 선두타자 박해민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데 이어 채태인이 우중간으로 넘어가는 비거리 120m 대형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불붙은 삼성의 방망이는 이승엽이 다시 폭발시켰다. 박석민이 다시 볼넷을 골라 출루해 이승엽에게 찬스가 오자 다시 홍성민과 5부 승부 끝에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트리며 순식간에 5-0으로 달아났다. 이후 5회에는 1사 후 안타를 치고 간 김상수가 나바로의 3루 땅볼 때 재치있는 발을 이용해 3루까지 내달렸고, 롯데 1루수 히메네스의 악송구가 나오자 홈까지 밟아 1점 더 추가했다.
롯데는 5회말 손아섭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삼성은 6회초 이승엽의 2루타와 박한이의 적시타로 다시 점수를 6-1로 벌렸다. 삼성의 공격은 7회 폭발했다. 롯데 두 번째 투수 강승현을 상대로 안타 5개, 볼넷 1개, 폭투를 묶어 대거 6점을 냈다. 이 과정에서 이승엽은 타점 하나를 더 추가했다. 삼성은 멈추지 않았다. 중심에는 역시 이승엽이 있었다. 8회 2사 만루에서 이승엽은 싹쓸이 2루타를 치며 이날 7타점째를 올렸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지만 삼성은 9회도 1점 더 추가해 17-1을 만들며 승리를 자축했다.
이날 삼성 선발로 나온 윤성환은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9승째를 올렸다. 반면 연패 탈출이라는 특명을 받고 마운드에 올라선 롯데 선발 홍성민은 4⅔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이승엽과 채태인에게 맞은 홈런 3방의 충격이 컸다.
삼성 5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이승엽은 5타수 5안타(2홈런 포함) 7타점을 올리며 대승의 선봉장이 됐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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