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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와트 특급투’ SK, 97일만에 감격 영봉승
입력 2014-07-24 21:54  | 수정 2014-07-24 22:00
프로야구 SK와이번스가 트래비스 밴와트의 역투와 김강민의 맹타를 앞세워 97일만에 영봉승을 거뒀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SK와이번스가 97일만에 감격적인 영봉승을 거뒀다.
믿기지 않는 8위. 속절없이 흔들렸던 분위기는 적어도 이날만큼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SK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의 역투와 김강민의 맹타를 앞세워 7-0 승리를 거뒀다. 승리를 거둔 SK는 35승 49패가 됐고, 두산은 38승43패가 됐다.
지난 4월18일 문학 KIA전서 김광현의 7이닝 무실점 역투와 타선의 폭발로 11-0 승리를 거둔 이후 무려 97일만에 달성한 영봉승. 올 시즌 두 번째 영봉승이기도 했다. 특히 교체 외인으로 2번째로 한국 마운드에 선 밴와트가 6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역투를 펼치고 후반기 마무리로 낙점된 로스 울프가 ⅔이닝1안타 무실점의 데뷔전을 치르며 기쁨을 더했다.
타선에서는 김강민이 3안타 3타점 2득점 2볼넷, 최정과 정상호가 멀티히트, 나주환이 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구원투수들도 역투를 펼쳤다. 밴와트가 6회를 끝으로 내려간 이후 윤길현-이재영이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경기를 매조졌다.
3회 두산 선발 유희관의 난조와 실책으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강민이 중견수 왼쪽 방면의 안타로 물꼬를 텄다. 조동화의 땅볼 때 선행 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으나 최정이 중견수 왼쪽 방면의 안타를 때렸다. 두산 3루수 이원석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3루까지 진루했던 조동화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후속 이재원이 볼넷을 골라 기회를 이었다. 김상현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흐름이 끊어지는 듯 했으나 나주환이 두산 3루수 이원석의 글러브를 맞는 1타점 좌전 2루타를 때려내면서 2-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흐름을 탄 SK는 4회 추가점을 뽑았다. 정상호의 좌전안타에 이어 김성현의 희생번트 때 유희관의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2,3루의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강민이 좌중간 담장을 맞추는 2타점 2루타를 때려 4-0까지 달아났다.
흐름을 탄 SK는 무섭게 두산을 몰아붙였다. 1사 후 2루 주자 김강민이 포일로 3루까지 진루한 이후 최정이 볼넷을 골라 1,3루 기회를 이었다. 이재원이 깔끔한 우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SK는 5-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5회 SK는 1사 후 정상호의 우중간 2루타, 2사에서 김강민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 추가했다. 스코어는 6-0.
반면 두산은 밴와트의 역투에 틀어막혀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오히려 8회 SK가 추가점을 뽑으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김강민의 볼넷과 조동화의 땅볼로 주자를 2루에 보낸 이후 최정의 1타점 적시타로 7-0을 만들었다.
두산은 8회 이원석의 좌전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무사 1,3루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정수빈이 병살타, 민병헌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점수를 뽑지 못했다. 이재영이 9회 1사까지 막은 이후 이만수 SK 감독은 후반기 마무리로 낙점한 로스 울프에게 실전 경험을 쌓게해줬다. 울프는 ⅔이닝을 1피안타로 틀어막고 경기를 매조졌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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