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00억원 가까이 투자금이 빠져나가며 위기를 맞았던 한국형 헤지펀드에 한 달 만에 다시 500억원 이상의 신규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자산운용은 매월 꾸준히 수백억 원의 자금을 끌어들이며 브레인자산운용을 제치고 8개월 만에 헤지펀드 수탁액 1위 자리에 올라섰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한국형 헤지펀드 누적 수탁액은 2조6819억원으로 6월 말 대비 564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3월 이후 올해 5월까지 15개월 연속 신규 자금이 유입됐던 한국형 헤지펀드에서 지난 6월 2721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며 수탁액이 2조6255억원까지 감소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자금 유입 기조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달 헤지펀드에서 뭉칫돈이 빠진 데 대해 업계에서는 4~5월 외국인 자금의 국내 증시 유입으로 연초 고전을 면치 못하던 대형주가 강세로 전환하면서 대형주 공매도(숏), 중소형주 매수(롱) 전략으로 성과를 냈던 상당수 롱숏 전략 헤지펀드들의 성과가 일시적으로 악화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다만 6월 이후 헤지펀드 운용사들의 수익률이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다시 자금 유입이 재개됐다는 분석이다.
운용사별로 따져보면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하는 헤지펀드 운용사 위주로 자금이 꾸준히 몰리면서 업계 전체의 수탁액 증가를 주도하는 양상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수탁액 8008억원을 기록하며 브레인자산운용(7294억원)을 제치고 8개월 만에 업계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운용 성과도 연초 이후 수익률 기준 상위 5개 헤지펀드 가운데 3개를 삼성운용이 휩쓸 정도로 좋았다. '삼성H클럽 Equity Hedge(7.33%)' '삼성H클럽 멀티스트레티지(7.11%)' '삼성H클럽 오퍼튜니티(7.04%)' 등이 연초 이후 7%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대표 헤지펀드인 '미래에셋맵스스마트Q 오퍼튜니티(6.82%)' 등이 우수한 성과를 유지하면서 이달 들어 56억원의 신규 자금이 유입되는 등 꾸준히 수탁액이 늘어나는 추세다. 조성현 현대증권 프라임브로커서비스 담당 이사는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새로운 전략의 헤지펀드들이 추가로 출시되면서 중위험ㆍ중수익 상품으로서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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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한국형 헤지펀드 누적 수탁액은 2조6819억원으로 6월 말 대비 564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3월 이후 올해 5월까지 15개월 연속 신규 자금이 유입됐던 한국형 헤지펀드에서 지난 6월 2721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며 수탁액이 2조6255억원까지 감소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자금 유입 기조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달 헤지펀드에서 뭉칫돈이 빠진 데 대해 업계에서는 4~5월 외국인 자금의 국내 증시 유입으로 연초 고전을 면치 못하던 대형주가 강세로 전환하면서 대형주 공매도(숏), 중소형주 매수(롱) 전략으로 성과를 냈던 상당수 롱숏 전략 헤지펀드들의 성과가 일시적으로 악화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다만 6월 이후 헤지펀드 운용사들의 수익률이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다시 자금 유입이 재개됐다는 분석이다.
운용사별로 따져보면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하는 헤지펀드 운용사 위주로 자금이 꾸준히 몰리면서 업계 전체의 수탁액 증가를 주도하는 양상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수탁액 8008억원을 기록하며 브레인자산운용(7294억원)을 제치고 8개월 만에 업계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운용 성과도 연초 이후 수익률 기준 상위 5개 헤지펀드 가운데 3개를 삼성운용이 휩쓸 정도로 좋았다. '삼성H클럽 Equity Hedge(7.33%)' '삼성H클럽 멀티스트레티지(7.11%)' '삼성H클럽 오퍼튜니티(7.04%)' 등이 연초 이후 7%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대표 헤지펀드인 '미래에셋맵스스마트Q 오퍼튜니티(6.82%)' 등이 우수한 성과를 유지하면서 이달 들어 56억원의 신규 자금이 유입되는 등 꾸준히 수탁액이 늘어나는 추세다. 조성현 현대증권 프라임브로커서비스 담당 이사는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새로운 전략의 헤지펀드들이 추가로 출시되면서 중위험ㆍ중수익 상품으로서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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