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황금거탑’ 첫방①] 농촌 속 신구 조화…웃음과 힐링으로 태어났다
입력 2014-07-24 09:23 
사진=황금거탑 캡처
[MBN스타 안성은 기자] ‘황금거탑 일상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한 제대로 된 힐링 드라마의 서막이 올랐다.

23일 첫 방송된 tvN 새 수요드라마 ‘황금거탑에서는 귀농하게 된 이용주(이용주 분)와 그가 찾은 거탑마을의 전반적인 이야기가 그려졌다.

군대 콘텐츠의 트렌드를 제시한 ‘거탑 팀이 군대를 버리고 농촌으로 향한다고 했을 때, 우려의 목소리가 불거져 나오지 않았다면 그건 거짓일테다. 대한민국 국민의 절반이라 할 수 있는 남자들의 이야기 ‘군대와 현 시대에 관심을 크게 끌지 못하는 소재인 ‘농촌은 공감의 정도가 달랐기 때문.

농촌으로 간 이들이 시청자에게 얼마만큼의 공감을 전할 수 있을지는 말 그대로 미지수였다. 지상파 방송마저 농촌의 이야기를 단발성 여행지, 힐링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시점에서 ‘황금거탑의 등장은 모험과도 같았다. 농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자칫 잘못하다가는 따분하고 무료한 이야기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황금거탑은 첫 방송부터 웃음과 힐링을 적절히 조화시키며 성공적인 포문을 열었다. ‘푸른거탑에서 사용되었던 많은 요소들이 ‘황금거탑으로 그대로 넘어왔고, 이는 드라마의 기본적인 뼈대를 완성시켰다. 최종훈, 이용주, 김재우, 김호창, 황제성 등 배우뿐 아니라 이들의 유행어 등이 조금씩 변화된 채 사용됐다. 이들의 미묘한 변화와 함께 등장한 신 캐릭터들 역시 드라마의 재미를 완성하는 데 한몫했다.

웃음을 완성한 ‘황금거탑은 스토리텔링을 통한 힐링에 주목했다. 농촌의 이미지를 기존의 따뜻함과 ‘황금거탑만의 신선함으로 버무려 새롭게 탄생시켰다. ‘황금거탑 속 거탑마을은 일반적인 농촌과는 분명히 차이가 존재했다. 현대인의 인식 속 농촌이 늙고, 노후된 것과 달리 거탑마을의 주축을 이루는 이들은 젊은 세대였고, 이는 분명 신선한 풍경이었다.

그러나 그 속에 담겨진 ‘정(情)은 변함이 없었다. 푸짐한 시골 인심과 주민들을 배려하는 이장님의 모습은 소소하지만 큰 감동이었다.

‘황금거탑은 분명하게 말하고 있었다. 현대의 농촌은 많은 이의 인식과 달리 발전하고 있다고. 그럼에도 ‘황금거탑을 통해 대중은 농촌에 대한 로망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들이 전하는 웃음과 웃음 속에 피어나는 감동은 ‘황금거탑만의 매력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농촌에 대한 아날로그적 환상을 비틀면서도, 그 속에 흐르는 끈끈한 사람의 정을 특유의 비장미로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린 드라마인 ‘황금거탑은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안성은 기자 900918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