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언제알았나] 별장 인근인데도 무연고 변사처리
입력 2014-07-23 19:40  | 수정 2014-07-23 20:36
【 앵커멘트 】
유병언의 별장은 시신이 발견된 지점에서 약 2.5km 떨어진 곳인데요.
별장 인근에서 발견된 시신을 아무런 의심 없이 노숙자 처리했다는 점에 할 말이 없습니다.
유 씨가 순천 인근에 숨어 있을 거란 생각만 했어도 시신 확인에 이처럼 많은 시일이 걸렸을까요?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유병언의 시체가 발견된 전남 순천 학구리입니다.

일반 가정집을 비롯해 경찰이 급습했던 유병언의 별장도 근처에 있습니다.

그런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유 씨의 옷차림을 보고 단순 노숙자로 결론 냅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최초 목격자
- "소지품도 없고 아무것도 없었잖아요. 뭐가 있어요? 경찰도 노숙자라고 인정하고 그랬어요."

유 씨의 신분증이 없었기 때문에 시신 확인과정에서 큰 관심 없이 대충 보아 넘겼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경찰이 유 씨의 시신을 지역 병원으로 보내는 우를 범하면서, 그만큼 확인시점도 늦어진 것입니다.

보통 무연고 변사처리되면 시신은 화장터로 가거나 의대생들의 해부실습용으로 사용됩니다.

DNA 검사까지 엉터리로 진행됐다면 유병언의 시신조차 수습하지 못했을 거라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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