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M+리뷰] 영웅 히컵의 성장, 더욱 두터워진 우정 이야기
입력 2014-07-23 13:58 
진해진 감동에 눈, 귀 사로잡는 웅장한 스케일까지. 전세대 관객이 즐기기에 제격 / ‘드래곤 길들이기2


[MBN스타 손진아 기자] 4년 전, 드래곤 투슬리스와 이곳저곳을 활강하던 히컵이 돌아왔다. 히컵의 성장한 모습이 담긴 ‘드래곤 길들이기2는 재미는 물론 웅장하고 압도적인 스케일로 오감을 만족시킬 준비를 끝냈다.

23일 개봉되는 ‘드래곤 길들이기2는 지난 2010년 당시 약 260만 관객을 동원한 ‘드래곤 길들이기의 속편이다.

‘드래곤 길들이기는 2010년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7주 연속 1위를 기록, 전세계 시장에서 약 4억 95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역대 한국 개봉 애니메이션 최고 평점인 9.4(2014년 6월 25일 다음 기준)라는 압도적인 만족도를 기록,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겸비한 웰메이드 애니메이션으로 인정받았다.

히컵의 성장한 모습부터 우정, 사랑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한가득 담은 ‘드래곤 길들이기2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전편에서 불의의 사고로 히컵이 다리를 잃게 되는 다소 충격적인 결말로 새로움과 신선함을 선사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히컵이 아버지의 죽음, 그리고 새로운 만남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깊어진 감성과 다양한 감정을 선보인다.

무엇보다 주인공 히컵이 소년에서 청년으로 성장, 몸부터 마음까지 한층 성숙해진 모습이 인상 깊다. 투슬리스와 함께 버크섬 밖으로 더 넓은 세상을 탐험하길 원하는 히컵은 20살 누구나 느껴봤을 법한 ‘미래 ‘꿈이라는 키워드로 관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계속 고민하는 시점에서 죽은 줄 알았던 엄마 발카의 등장이 또 다른 이야기와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드래곤 길들이기2에서 빠질 수 없는 플라잉 액션 역시 업그레이드된 스케일을 자랑한다. 3D효과로 큰 화제와 호평을 이끌었던 전편에 이어 제작진은 더욱 발전한 기술력을 선보이는 것. 이번 편에선 시각적 효과가 더욱 극대화됐다. 캐릭터의 얼굴 근육만 보고 감정을 읽을 만큼의 섬세해진 CG기술과 더욱 화려해진 영상미가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특히 드래곤 군단의 대규모 전투액션에서는 드래곤이 여기저기서 활강하고 곤두박질 치는 등 전편에서 볼 수 없었던 스펙터클한 스케일이 강렬하다.

물론 이는 양날의 검 효과를 나타내기도 한다. 화려하다는 긍정적 반응과 다소 산만하거나 눈에 피로감을 느낀다는 부정적 반응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것. 또한 극의 전개가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여기저기서 구성의 완벽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러나 전편보다 다양해진 드래곤들의 귀여운 매력과 주인공과 드래곤의 우정, 그리고 순수함과 많은 경험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은 동심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그들의 이야기는 전세대 관객을 공감시키고 웃게 만들 것이다. 23일 개봉.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