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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피츠버그, 연이은 사구 ‘일촉즉발’...싸움은 면해
입력 2014-07-23 11:09 
앤드류 맥커친이 6회 제이미 라이트의 공에 맞았다. 사진(美 피츠버그)=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사구로 신경전을 벌였다. 벤치클리어링은 일어나지 않았고, 다친 선수도 없었다.
다저스와 피츠버그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시리즈 2차전 경기를 가졌다.
이날 경기에서는 4개의 사구가 나왔다. 그 중 3개가 문제였다. 먼저 6회말 피츠버그 공격에서 제이미 라이트가 앤드류 맥커친의 어깨를 맞혔다. 트레이너가 나와 상태를 점검하긴 했지만, 큰 이상은 없었다.
이어진 7회초 공격에서 2라운드가 펼쳐졌다. 교체 투입된 저스틴 윌슨이 첫 타자 저스틴 터너를 맞아 2구만에 몸에 맞혔다. 고의성이 짙었다. 초구부터 몸쪽으로 붙였고, 다음 공이 바로 몸을 향했다.
터너가 마운드를 향해 걸어가며 일촉즉발의 상황이 펼쳐졌다. 그러나 토비 배스너 구심이 터너를 가로막으면서 벤치클리어링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배스너 구심은 바로 윌슨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퇴장 명령에 항의하던 클린트 허들 감독도 동시에 퇴장당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7회말 계속해서 마운드에 오른 라이트는 초구에 첫 타자 러셀 마틴을 맞혀버렸다. 마틴은 3회에도 조시 베켓에게 공을 몸에 맞았다.
7회 저스틴 윌슨의 공에 몸을 맞은 터너가 출루하고 있다. 옆에는 클린트 허들 감독이 퇴장 명령에 대해 어필하고 있다. 사진(美 피츠버그)= 조미예 특파원
또 다시 몸에 맞는 공이 나왔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이전과 달리 배스너 구심이 라이트에게 퇴장을 명령하지 않은 것. 일관성을 잃은 구심에 PNC파크를 찾은 3만 0629명의 관중들은 7회말 공격 내내 야유를 쏟아냈다.
앞선 원정지인 세인트루이스에서 사구를 주고받으며 세인트루이스와 악연을 키운 다저스는 피츠버그에서도 또 다른 악연을 만들었다. 피츠버그도 지난 시즌 지구 라이벌 신시내티와 숱한 사구를 주고받았던 기억을 떠올리게 됐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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