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업체 크라이슬러는 점화장치에 문제가 제기된 스포츠유틸리티(SUVs) 차량 79만2천300대를 리콜한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콜대상은 2006∼2007년식 '지프 커맨더'와 2005∼2007년식 '지프 그랜드 체로키 SUVs' 79만2300대라고 크라이슬러는 말했다.
이번 리콜은 운전 중 시동스위치가 운전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시동'에서 '액세서리'나 '꺼짐'으로 움직여 엔진이 멈추고 이 때문에 브레이크 성능이 감소하면서 전면 에어백 등 안전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크라이슬러는 "이 문제로 부상당한 사람이 있는지 알지 못한다"며 이제까지 한 건의 사고와 리콜 대상의 0.015%에 해당하는 수준의 불만사항이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크라이슬러는 운전자가 시동스위치를 무릎으로 치는 등 외적인 힘 탓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며 "무릎과 시동스위치 사이에 아무것도 없어야 하고 차 열쇠에 고리등 어떤 것도 달지 마라"고 요청했다.
앞서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 6월 이번 리콜 모델에 대한 엔진 정지 등 불만이 접수돼 조사에 나선다며 "시동스위치가 의도치않게 움직이는 문제와 관련돼 있다"고 밝혔다.
크라이슬러는 지난달에도 점화장치 결함때문에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지역에서 미니밴과 SUV 69만6000대를 리콜했다. 당시 제너럴모터스(GM)도 같은 문제로 차량 845만대를 리콜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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