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인수한 노키아 휴대전화 사업부에 대해 고강도 구조조정을 실시해 2년 내에 적자를 벗어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MS는 22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후 개최한 애널리스트들과의 전화회의에서 중복역량을 정리하는 등 방법으로 노키아 사업부에서 10억 달러 규모의 비용을 절감해 2016년 회계연도까지 손실을 탈피토록 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노키아의 회계연도는 6월에 종료되기 때문에 2016년 6월 말까지 적자를 벗어나겠다는 목표를 공언한 것이다.
작년 9월 노키아 인수를 발표할 때 MS는 중복 인력 정리 등을 통해 6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는 "우리가 대담한 야심을 갖고 있으며 진전을 많이 이뤘다는 점을 여러분들이 보기를 바란다"며 적자를 보고 있는 노키아 사업부와 빙 사업부를 2016년까지 흑자로 돌려 놓겠다고 다짐했다.
MS가 이런 전망과 계획을 밝힌 데 힘입어 이 회사 주가는 주식시장 마감 후 상승했으며, 마감 4시간 후 장외 거래가는 종가 대비 1.38% 올랐다.
MS는 노키아 인수를 지난해 9월 발표한 데 이어 올해 4월 마무리했다. 인수 비용은 72억 달러였다.
MS는 노키아 인수를 마무리함에 따라 이번 분기 매출이 거의 20억 달러 늘었다.
그러나 이 기간 노키아 사업부의 적자는 일회성 비용을 일부 포함해 6억9200만 달러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MS는 노키아 사업부의 현 임직원 2만5000명 중 절반 정도를 해고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벌일 예정이다.
나델라 CEO는 "우리는 우리의 핵심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며 핵심 사업으로 '기민한 일과 삶의 경험',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두 플랫폼인 클라우드 운영체제, 기기 운영체제와 하드웨어를 꼽았다.
MS의 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7% 증가한 233억8000만달러였다. 다만 매출 증가 대부분은 노키아 합병에 따른 것이다.
MS의 2014 회계연도 4분기 순이익은 46억1000만달러, 주당 순이익은 0.55 달러였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순이익 49억6000만달러, 주당 순이익 0.59 달러)보다 다소 악화한 것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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