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병언 최초 발견자 "완전 노숙자같았다"…발견자 박 씨는 누구인가?
입력 2014-07-23 10:04 
유병언 최초 발견자 / 사진=MBN


유병언 최초 발견자 "완전 노숙자같았다"…발견자 박 씨는 누구인가?

'유병언 최초 발견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최초 발견자 박 모 씨(77)가 검경이 내건 포상금 5억원을 지급받을 수 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유병언 씨의 시신을 처음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사람은 순천 송치재 인근 매실밭 주인 박모 씨입니다.

박 씨는 최초 발견당시 "여기 보면 바로 여기 쓰러져 있었어요. 딱 젖혀놓고 보니까 죽었더라고. 풀을 젖혀놓고 죽었어요"라며 "막걸리 한 병, 빈병하고 소주도 두 병인데 조금 작은 것 소주 조그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입은 옷이) 노숙자 옷이었다. 완전 노숙자였다"며 "겨울 옷 같은 걸 입고 있었는데 제 눈에도 노숙자 같았고 경찰도 노숙자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말했습니다.


박씨는 또 "(유병언 사체가 발견된 곳은) 내 농장이기 때문에 대문을 설치해 막아놔서 사람이 다니지 못한다. 누가 지나다닐 길이 아니다"고 덧붙였습니다.

변사체의 DNA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 결과 그동안 검경의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유 전 회장의 DNA와 일치했습니다.

그러나 박씨가 유병언 전 회장을 인지하고 신고했는지 여부가 논란이 될 전망입니다. 발견 당시 유병언 전 회장의 시신은 반백골화가 진행돼 부패가 심한 상태였기 때문에 박씨는 노숙자 행색의 시신이 유병언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청 훈령에 따라 박씨는 유병언 전 회장의 검거에 기여한 정도가 크지 않은 것으로 해석될 가능성도 있어 신고 보상금을 적게 받거나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신고 포상금은 범인 검거 공로자에 대해서 주어지는 것"이라면서 "박씨가 여기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내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병언 최초 발견자' '유병언 최초 발견자' '유병언 최초 발견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