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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팅리 “푸이그 중견수? 제어가 안 된다”
입력 2014-07-23 07:14  | 수정 2014-07-23 09:31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이 야시엘 푸이그의 중견수 기용 가능성을 부인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다양한 조합을 통해 외야 교통정리를 해결하고 있는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이 야시엘 푸이그의 중견수 기용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매팅리는 23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워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해 말했다.
이날 경기 매팅리는 전날에 이어 맷 켐프를 우익수로 예고했다. 전날 경기에서 정말 편해보였다”며 전날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을 바탕으로 다시 우익수에 기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켐프가 우익수 자리에 적응하면서 관심은 푸이그에게로 모아졌다. 왼손 부상으로 결장한 푸이그는 현재 우익수만 소화하고 있는 중이다. 그가 부상에서 돌아 오게 되면 교통정리가 불가피하다.
켐프가 우익수 자리에서 편안함을 느낀다면, 푸이그를 중견수로 옮길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매팅리는 (켐프의 우익수 수비를 보며) 잠깐 생각은 해봤다”며 말을 아꼈다. 대답을 계속 피하던 그는 결국 이전 모습을 보면, 푸이그가 중견수로 뛸 때는 제어가 제대로 안 되는 거 같다”고 일침을 놨다.
푸이그가 중견수 자리를 좋아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말을 이은 그는 나쁜 의미가 아니라, 동료들과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는 거 같다. 모든 공을 다 잡으려고 한다”며 동료들과의 의사소통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푸이그는 굳이 중견수가 아니더라도 수비 장면에서 의사소통에 몇 차례 문제를 드러냈다. 지난 류현진의 세인트루이스 홈경기 등판 때도 그랬다. 조니 페랄타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줄 때 중견수 스캇 반 슬라이크가 따라가고 있던 공을 무리하게 잡으려고 달려들다 결국 둘 다 공을 놓치고 말았다. 당시 현지 언론들은 ‘마치 동료를 죽일 것같은 기세라며 그의 무모한 플레이를 비꼬았다.
푸이그의 중견수 기용 가능성을 '고려하겠다'며 부정하지는 않았지만, 긍정보다는 부정에 가까운 고려였다. 매팅리는 중요한 것은 매 경기 최적의 조합을 통해 승리를 추구하는 것”이라며 외야수에 대한 말을 마무리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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