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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피홈런’ 오승환 “실투였다. 팀 승리에 위안”
입력 2014-07-23 07:03 
시즌 4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오른�)이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후쿠도메 고스케(왼쪽)를 힘껏 껴안았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돌부처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도 팀 승리에는 어린아이 같은 웃음을 보였다. 팀 승리를 지키지 못했지만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후쿠도메 고스케(37)를 힘차게 끌어안으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오승환은 22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 9회 2-1로 앞선 상황 등판해 1이닝 2안타(1홈런) 1삼진 1실점을 기록, 동점을 허용하면서 팀의 리드를 날렸다. 시즌 4번째 블론세이브. 2사에서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전날 한일 통산 300세이브를 거둔 오승환은 이날도 순조롭게 세이브를 추가하는 듯했다. 첫 타자 가메이 요시유키를 2구째 150km 빠른 직구를 던져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오승환은 초노 히사요시와 풀카운트 접전을 펼친 끝에 떨어지는 변화구로 루킹 삼진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2사 후 상대한 다카하시 요시노부와의 승부서 쓰린 한 방을 맞았다. 2S-1B에서 던진 4구 직구가 높게 몰리면서 우월 동점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시즌 세 번째 피홈런. 요미우리 상대 무실점이 깨지고, 세이브도 날아간 순간이었다.
다행히 후속 아베 신노스케에게 추가 안타를 내줬지만 다행히 레슬리 앤더슨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승부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오승환은 10회초 마운드를 안도 유야에게 넘겼다. 한신은 안도-에노키다 다이키-가네다 카즈유키 등이 무실점으로 막으며 12회말 공격을 맞았고, 2사 후 후쿠도메가 상대 투수 스캇 메티슨을 상대로 극적인 우월 끝내기 홈런을 터트려 승리할 수 있었다.
23일 일본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오승환은 후쿠도메와 격한 포옹을 하며 승리를 반겼다. 오승환은 홈런은 실투였다. 하지만 팀이 이겨서 좋다”고 짧게 답했다.
이날 한신이 승리하면서 센트럴리그 1위 요미우리와도 1.5경기 차로 좁혔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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