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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복귀’ 필, KIA 대반격 1차 퍼즐 맞췄다
입력 2014-07-23 06:43  | 수정 2014-07-23 06:4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외인타자 브렛 필이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타자 브렛 필(30)이 성공적인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KIA의 후반기 대반격의 첫 번째 퍼즐을 맞추는 청신호였다.
필은 22일 광주 LG트윈스전에 3번 1루수 선발 출장했다. 부상으로 이탈한지 무려 46일 만이다. 필은 이날 복귀전서 팽팽한 승부의 균형을 무너뜨리는데 발판이 된 2루타를 때려내는 등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필은 지난 6월5일 대구 삼성전에서 배영수의 투구에 왼 손등을 맞아 골절상을 당해 그간 재활에 매달렸다. 이전까지 47경기에서 타율 3할2푼 13홈런 40타점을 올리며 KIA의 중심타선을 이끌었다.
KIA의 입장에서는 오매불망 기다렸던 소식. 그것도 아주 기쁜 소식의 복귀전이었다. 예상보다 다소 늦춰지는 듯 했던 필의 복귀는 빠르게 이뤄졌다. 그리고 아주 성공적이었다. 필은 이날 실전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매서운 타격능력은 물론 부드러운 수비능력도 뽐냈다.
KIA는 22일 경기 전까지 팀 타율 2할9푼6리(3위), 451득점(공동 6위), 839안타(1위), 83홈런(홈런 4위), 429타점(6위) 장타율 4할5푼5리(4위), 출루율 3할6푼3리(6위)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특히 부진했던 4월 이후 타선이 꾸준히 좋은 감을 유지하고 있었다. 5월 이후에는 타율 3할8리(1위), 343득점(5위), 623안타(1위), 66홈런(3위), 328타점(공동 3위)으로 대부분의 타격지표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던 터였다.
필이 빠진 가운데서도 타선의 힘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특히 고무적이었다. 동시에 필의 성공복귀로 중량감이 더해진 중심타선에 대한 기대치도 커지고 있다. 타선은 KIA의 4강 도전의 중요한 열쇠다.
KIA는 22일 양현종의 호투와 3회 신종길의 결승타 등에 힘입어 LG를 5-3으로 꺾고 시즌 39승(43패)을 올리며 두산과 자리를 바꿔 5위로 올라섰다. KIA가 5위 이상의 순위에 오른 것은 지난 4월 12일 이후 101일만의 일. KIA는 이날 패한 롯데와의 승차는 2.5경기로 줄였다.
2.5경기라면 이제 정말로 4강권이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온 셈이다. KIA가 필의 성공적인 복귀로 대반격을 꿈꿔 볼 수 있게 됐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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