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병언] DNA 검사에만 40일…경찰 "아쉽다"
입력 2014-07-22 19:41  | 수정 2014-07-22 20:36
【 앵커멘트 】
유병언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하고도 이를 확인하는 데 무려 40일이나 걸렸습니다.
시신 발견 당시 유병언으로 추정되는 물품을 발견하고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경찰의 초동대처 미흡으로 수사력만 낭비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월호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들이 진도 팽목항으로 이송됩니다.

이 시신들은 바로 옆 신원 확인소를 통해 하루 정도면 신원이 확인됩니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유병언씨의 시신은 발견 다음날 DNA 감식 의뢰가 이뤄졌는데도, 신원 확인에 40일이나 걸렸습니다.


▶ 인터뷰 : 윤관열 / 전남 순천경찰서 과학수사팀장
- "대퇴부 뼈를 절단해서 유전자를 감정했습니다. 뼈 같은 경우에는 미토콘드리아 분석하고 하는데 약 40일 걸린다는 국과수 본원 실무자의 통보입니다."

시신 유류품에서 '꿈같은 사랑'이 적힌 가방 등 유병언으로 추정할 수 있는 물품이 발견됐는데도 그냥 지나쳐버렸습니다.

▶ 인터뷰 : 우형호 / 전남 순천경찰서장
- "수사 후 유감스런 부분이고 제가 미흡했던 부분으로 평가합니다. 그때 알았더라면 긴급하게 국과수에 의뢰를 해서 결과가 좀 빨리 나왔지 않았겠나…."

경찰은 유병언씨의 시신을 단순 변사자로 생각해 DNA 확인을 재촉하지도 않았습니다.

초기 상황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해 40일에 가까운 검경 수사력 낭비를 가져온 것입니다.

경찰은 지나고 보니 유병언씨와 연관짓지 못해 아쉽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