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상승 추세에 올라탔다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시장에서는 주도 업종과 종목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매수ㆍ기관 매도'라는 큰 흐름은 변하지 않은 모습이다. 금융투자 업계에선 그럼에도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모두 '매수'하고 있는 종목이 있다며 이들의 주가 상승이 더 가파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
22일 금융정보 제공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과 기간의 '쌍끌이 매수' 종목은 파라다이스와 LG디스플레이 등 330개다. 이 중에서도 특히 상반기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매도'하다가 7월부터 '매수'로 돌아선 종목이 눈에 띈다. 코스피에선 삼성SDI 현대제철 삼성정밀화학 지엠비코리아 SK증권 삼성출판사 등이 꼽힌다. 코스닥은 서울반도체 오이솔루션 제닉 에스엔유 토비스 다날 가온미디어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시각이 변했다는 뜻은 이들 종목의 리스크보다는 성장성을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들 종목은 상반기 부진하다 최근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삼성SDI는 연초 16만원에서 13만원까지 주가가 빠졌다가 6월 중순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22일 16만7500원까지 올라왔다. 현대제철 역시 차강판 가격 인하로 피해가 걱정돼 연초 8만3000원에서 6만원대까지 하락했다가 최근 상승해 22일 7만1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업체들 주가 움직임은 더욱 가파르다. 제닉과 에스엔유 등은 상반기 주가가 22~45%까지 하락했다가 하반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로 돌아선 후 한 달도 안돼 13~33%까지 급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들 종목은 뚜렷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삼성SDI와 삼성정밀화학은 올해 2분기까지는 업황 부진과 구조조정 비용 등으로 실적이 부진했지만 3분기부터 상승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서울반도체 역시 2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지만 3분기엔 LED 시장이 좋아지면서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경기가 개선되고 국내 경기 부양 기대가 높아지는 등 증시 주변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러한 때 외국인과 기관의 포지션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종목에 대한 관심을 갖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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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금융정보 제공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과 기간의 '쌍끌이 매수' 종목은 파라다이스와 LG디스플레이 등 330개다. 이 중에서도 특히 상반기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매도'하다가 7월부터 '매수'로 돌아선 종목이 눈에 띈다. 코스피에선 삼성SDI 현대제철 삼성정밀화학 지엠비코리아 SK증권 삼성출판사 등이 꼽힌다. 코스닥은 서울반도체 오이솔루션 제닉 에스엔유 토비스 다날 가온미디어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시각이 변했다는 뜻은 이들 종목의 리스크보다는 성장성을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들 종목은 상반기 부진하다 최근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삼성SDI는 연초 16만원에서 13만원까지 주가가 빠졌다가 6월 중순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22일 16만7500원까지 올라왔다. 현대제철 역시 차강판 가격 인하로 피해가 걱정돼 연초 8만3000원에서 6만원대까지 하락했다가 최근 상승해 22일 7만1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업체들 주가 움직임은 더욱 가파르다. 제닉과 에스엔유 등은 상반기 주가가 22~45%까지 하락했다가 하반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로 돌아선 후 한 달도 안돼 13~33%까지 급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들 종목은 뚜렷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삼성SDI와 삼성정밀화학은 올해 2분기까지는 업황 부진과 구조조정 비용 등으로 실적이 부진했지만 3분기부터 상승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서울반도체 역시 2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지만 3분기엔 LED 시장이 좋아지면서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경기가 개선되고 국내 경기 부양 기대가 높아지는 등 증시 주변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러한 때 외국인과 기관의 포지션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종목에 대한 관심을 갖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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