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계속되는 `공모 열기` 화인베스틸 첫날 상한가
입력 2014-07-22 17:20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공모주 투자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22일 상장된 유가증권시장 새내기주(화인베스틸)는 시초가 대비 상한가를 기록했고, 일반청약 공모주(창해에탄올)는 이번에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상장준비업체(쿠쿠전자)의 언론인 대상 기업설명회(IR)는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꽉 찼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화인베스틸은 시초가 4490원에서 가격제한폭(14.92%)까지 치솟은 51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당초 공모가(4700원)보다 낮은 시초가를 보였던 화인베스틸은 이내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상한가로 마감했다. 동일철강 계열사로 현대중공업 등 조선사에 후판 지지 제품(인버티드앵글)을 납품하는 화인베스틸은 업황 우려로 부정적 전망도 없지 않았다. 공모가도 희망가격 하단(4500원)에 가깝게 결정됐다. 전방 업체로부터 마진 압박이 있다는 분석도 있었다.
하지만 장 시작 후 투자자들 사이에서 최근 공모주 시장 활황과 화인베스틸 실적에 대한 낙관론이 번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날 이틀간의 공모청약을 마감한 주정업체 창해에탄올은 청약증거금 1조662억원, 최종 경쟁률 675대1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갔다. 7월 초부터 매주 2~3건씩 공모청약이 이어지고 있지만 수백대1의 경쟁률은 기본이 됐다. 보해양조 모회사로 진로발효에 이어 국내 주정업계 2위인 창해에탄올은 공모 이후 바이오에탄올과 해외 진출 가속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오는 3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다.
공모주가 몰린 7월 최대어로 꼽히는 가전업체 쿠쿠전자가 이날 개최한 설명회는 앉을 자리가 모자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었다. 국내 밥솥업계 1위인 쿠쿠전자는 지난해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이 67.62%에 달한다. 2위 리홈쿠첸(32.38%)의 2배를 넘는다. 코스닥 상장사인 리홈쿠첸이 중국인들 '사재기'로 주가와 실적에서 성장세를 보인 만큼 쿠쿠전자에 대한 주목도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윤재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