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에어컨 필요없는 집…어떻게 가능할까
입력 2014-07-21 19:42  | 수정 2014-07-21 21:14
【 앵커멘트 】
푹푹 찌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에어컨 켜고 지내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안 틀어도 시원하게 지낼 수 있는 '개념의 집이 있다고 합니다.
김한준 기자가 직접 가봤습니다.


【 기자 】
에너지 절약형 아파트에 살고 있는 목선수 씨.

아무리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도 집 안이 선선하기 때문에 에어컨을 켜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 인터뷰 : 목선수 / 에너지 절약형 아파트 거주
- "비가 오거나 장마철에 습기 제거용으로 사용하고 있고요. 평상시에는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집 안이 시원하게 유지되는 비결을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창문을 닫아놓은 채 적외선 카메라로 비춰보니 창문의 온도가 29도를 가리킵니다.


창문을 열고 맞은편의 창문도 열어보니 온도는 비슷하지만 무려 초속 1미터 이상의 바람이 불어 옵니다.

창문을 서로 마주 보게 설계해 바람길을 만든 덕분입니다.

이번에는 안쪽이 아닌 바깥쪽에 달려 있는 블라인드를 내려보니, 얼마 지나지 않아 창문의 온도가 2도 이상 떨어집니다.

블라인드를 바깥쪽에 설치하면 햇빛이 창문에 닫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창문의 열을 통해 집이 데워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거실의 온도와 바깥과는 얼마나 차이가 날까.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보시는 것처럼 현재 밖의 온도는 33가 넘습니다. 안의 온도가 얼마나 떨어졌는지 들어가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하나도 틀지 않았는데도 실내온도가 5도 정도 떨어지는 게 확인됩니다."

▶ 인터뷰 : 정진우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원
-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전력 에너지의 80% 정도 절감할 수 있고…."

모든 건물을 이렇게 만들긴 어렵지만, 외부 블라인드 같은 아이디어를 생활에 접목한다면 상당한 에너지를 아낄 수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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