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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터 몰고 '의리 티셔츠' 입고
입력 2014-07-21 19:41 
【 앵커멘트 】
프로축구 감독과 선수들이 브라질월드컵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습니다.
효과도 만점이라고 하는데요.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프로축구 상주 상무의 '육군 병장' 이근호가 난데없이 트랙터에 올라타더니 능숙하게 시동을 걸고 출발까지 합니다.


이근호가 향한 곳은 이번주 금요일 K리그 올스타전이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

경기 홍보를 위해 기꺼이 망가진 겁니다.

"가득이요."

"(14만8천원이요.) 네?"

"14만8천원? 한달 월급인데…."

"지금 올스타전 갑니다. 지금부터 부지런히 가야 도착할 수 있을거 같아요. 오실거죠?"

▶ 인터뷰 : 김가은 / 프로축구연맹 커뮤니케이션팀 과장
- "이근호 선수가 무료로, 국가대표라는 자존심도 버리고 열심히 연기를 해줬고요. 포털 사이트 조회 수도 20만 건이 넘는 등 효과가 상당합니다."

제주 박경훈 감독은 요즘 유행하는 배우 김보성을 흉내내 '의리 티셔츠'를 입었습니다.

8년 만에 서울을 홈에서 이겨 팬들과 의리를 지키겠다고 한건데,

"반드시 이기으리!"

무승부에 그치긴 했지만 이전 경기 보다 6배 많은 팬들이 찾아 큰 효과를 거뒀습니다.

또한 전북 선수들은 은퇴하는 선배를 헹가래쳐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등,

그라운드의 주연들은 직접 스토리를 쓰며 K리그의 인기 회복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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