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임원도 이코노미 타라"…재계 허리띠 졸라맸다
입력 2014-07-21 19:41 
【 앵커멘트 】
삼성전자와 포스코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일제히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습니다.
제품 판매가 줄어든데다, 전망도 밝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7조 2천억 원으로 8조 원대가 무너졌습니다.


지난해 9조 5천억 원에 비해 24%나 떨어진 것입니다.

스마트폰 열풍이 주춤했다고는 하지만, 예상보다 훨씬 낮은 이익에 시장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러자 스마트폰을 맡고 있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임원들의 비행기편을 비즈니스석에서 이코노미석으로 낮추고, 출장비용도 20% 가량 줄였습니다.

▶ 인터뷰 : 박강호 / 대신증권 테크팀장
-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저가 경쟁이 심해지면서 매출과 이익이 과거 대비 높아지긴 어렵습니다."

환율 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차 그룹은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에 돌입했고,

중국 저가 제품과 환율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매년 영업이익이 줄고 있는 포스코는 임원 해외 출장 시 동행 직원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 등 LG 일부 계열사는 직원 복지 비용을 축소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기업들이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것은 성장 모멘텀을 찾을 수 없다는 데 기업들의 고민이 있습니다.

▶ 인터뷰(☎) : 대기업 관계자
- "이익이 별로 안 나고 모멘텀이 없어요. 성장이. 그냥 있는 거 지키는 거죠."

내수 부진에 환율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비용 절감운동이 자칫 미래 먹거리 개발에도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윤새양 VJ
영상편집 : 박기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