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피격] 희생자 시신 80% 수습…'현장 훼손' 비난 잇따라
입력 2014-07-21 19:40  | 수정 2014-07-21 21:12
【 앵커멘트 】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사건으로 숨진 희생자의 시신 가운데 80%가 수습됐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반군은 사고 현장을 국제 조사단에 넘기지 않고 아직 장악하고 있어 현장 훼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친러시아 우크라이나 반군이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는 열차.

희생자의 시신을 실은 냉동열차입니다.

지금까지 희생자의 83%인 247구의 시신이 수습됐으며 이 가운데 일부가 이 열차에 실려 있습니다.

▶ 인터뷰 : 우크라이나 반군
- "희생자의 모든 시신이 수습되면 열차는 떠납니다. 모든 시신이 자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

유럽안보협력기구, OSCE와 법의학 전문가들은 내일부터 이 시신들에 대한 신원확인을 시작합니다.


피격 현장에 대한 조사도 일부 시작됐습니다.

말레이시아와 유럽안보협력기구가 파견한 현장 조사단은 제한적으로 현장에 접근해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보치우키프 /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대변인
- "아직 방문하지 못했던 사고 현장에 갈 수 있었습니다. 하늘에서 떨어질 때 맨 먼저 땅에 충돌한 조종석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반군은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이유로 출입구역을 제한하는 등 여전히 현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반군이 희생자의 신용카드를 훔치고 일부 시신을 숨긴다는 등의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현장 훼손에 대한 비판은 연일 거세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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