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병언] "음모에 빠졌다" 유병언 자필 메모
입력 2014-07-21 19:30  | 수정 2014-07-21 20:46
【 앵커멘트 】
도피 중인 유병언이 쓴 것으로 보이는 자필 메모 30여 쪽이 공개됐습니다.
이 메모에는 유 씨가 세월호 사고 직후 자신이 음모에 빠졌다는 생각과 언론에 대한 원망이 가득했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A4 용지 총 31쪽 분량의 메모에는 도망자 유병언의 심정이 고스란히 묻어 있습니다.

시사인이 입수한 자필 메모에는 거울을 보고 읽어야 해석할 수 있도록 글이 특이하게도 거
꾸로 쓰여 있습니다.

오대양 사건에 연루돼 4년간 옥살이를 한 뒤로 유 씨가 고수하고 있는 메모 스타일입니다.

유 씨는 메모에서 "가녀리고 가냘픈 大(대)가 太(태)풍을 남자처럼 일으키지는 않았을 거야"라며 박 대통령과 김기춘 비서실장을 암시한 듯한 글을 남깁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노인이라고 언급하며 김 실장을 언급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과잉 충성스런 보필 방식을 직접 거론하며 세월호 사건으로 자신이 음모에 빠졌다는 심경을 토로합니다.

또 권력이 시키는대로 움직이는 언론이라고 적시하며 권력의 시녀라며 언론의 보도 행태에 대해서도 꼬집고 있습니다.

현재 자신의 도피 생활을 시사하는 듯 '기나긴 여름 향한 술래잡기가 시작됐다'고도 표현했습니다.

이 메모는 유 씨가 지난 5월 말 순천 별장 탈출 당시 검찰에 붙잡힌 개인 비서 신 모 씨가 보관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영상편집: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