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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 프로젝트 앨범 ‘망초’…신중현을 다시 느끼다
입력 2014-07-21 19:02 
[MBN스타 박정선 기자] 가수 리아가 프로젝트 앨범으로 돌아왔다.

리아가 준비한 ‘프로젝트 신중현 에피소드1-망초(忘草)는 6년이라는 시간에 걸쳐 신중현의 큰 아들인 시나위 신대철과 상의해온 야심작이다. ‘미인 ‘꽃잎 ‘빗속의 여인 등 리메이크 된 신중현의 음악은 익숙하지만 원작자를 모른 따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 리아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앨범이다.

신대철은 음악적인 해석에 고민하고 있는 리아에게 힘을 실어주며 아버지 신중현과 교감할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해줬다. 앨범 전체의 프로듀서와 디렉터로서 이번 프로젝트에서 그간 보지 못한 신대철의 탁월한 음악적 해석이 엿보인다.


이번 앨범에는 ‘할 말도 없지만과 ‘꽃잎 두 곡이 담겼다. 첫 번째 트랙인 ‘할 말도 없지만은 리아의 중성적인 보이스가 진가를 발휘한 곡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적인 멜로디에 남성적인 이미지를 리아 특유의 목소리에 녹여내 대중들에게 친숙함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MC스나이퍼의 랩이 곁들여져 젊고 강한 이미지까지 더했다.

특히 이 곡이 대중들에게 높이 평가받을 만한 것은 새로운 시도에도 불구하고 기본을 무너뜨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리아의 음악 속에서 여전히 신중현의 색채가 진하게 묻어났다. 대신 풍성한 밴드 사운드에 힙합과 록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세련된 에너지를 연출해냈다.

‘꽃잎은 현 시대의 젊은 층들에게도 익숙한 곡이다. 재즈보컬리스트 웅산을 비롯해 KBS2 ‘TOP밴드에서 게이트 플라워즈가 이 곡을 재해석해 다시 부르는 등 여전히 대중들의 입에서 불리고 있다. 리아가 부른 ‘꽃잎은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템포를 당겨 원곡의 몽환적인 분위기에 힘까지 더했다. 풍부한 사운드에 리아의 청량한 보컬이 시나위에서는 볼 수 없었던 또 다른 느낌을 선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신중현 프로젝트의 마스터링은 머라이어캐리, 나스, 보이즈투맨 등의 프로듀서이자 녹음엔지니어인 클라우디오 쿠에니가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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