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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림' 10%의 뇌로 희망을 노래하다…'기적의 청년' 박모세 군 "눈길"
입력 2014-07-21 18:03 
사진=MBN


'2013 평창 동계 스페셜 올림픽'에서 애국가를 제창하며 희망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기적의 청년' 23살 박모세 군이 오늘(21일) MBN 최불암의 이야기숲 '어울림'에 출연합니다.

특히, 이번 방송에서는 불과 10%밖에 남지 않은 뇌로 희망을 노래하는 모세 군과 그 기적을 키워낸 엄마 조영애 씨의 가슴 뭉클한 희망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읍니다. 박모세 군은 네 차례에 걸친 수술로 뇌의 90%를 절제하고도 전 세계인의 앞에서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기적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인물입니다.

박모세 군은 태어날 때부터 뒷머리 뼈가 없어 흘러나온 뇌의 90%를 떼어내야 했습니다. 지금도 어머니가 없이는 밥 먹는 것부터 머리 감는 것,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도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런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오로지 노래를 듣고 외워 부르는 것이라는 사연을 이날 방송에서 공개하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에 모세 군의 어머니 조영애 씨는 "모세가 태어난 지 3일째 되던 날, 뇌의 90%를 절제하고 나머지 10%의 뇌로 살아가고 있다. 모세는 남은 10%의 뇌로 새 생명을 얻은 아이다. 보지도 듣지도 울음소리도 내지 못하고 우유 한 모금조차 삼키지 못하던 아이는 4살이 되던 해에 말문이 트이고, 5살부터 기도문과 구구단을 줄줄 외우기 시작하더니 7살이 되던 해에 힘찬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믿기 어려운 기적을 보여줬다. 기적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10%에 불과하던 그의 뇌가 조금씩 자라고 있다"고 희망의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또 "모세는 뱃속에 있을 때부터 이미 시한부 판정을 받은 아이였다. '수술을 해도 죽고 하지 않아도 죽는다'는 의사의 절망적인 예측에도 불구하고 태어난 지 3일된 아이를 수술대에 올렸다. 그리고 10%의 뇌를 제외한 나머지 90%의 뇌를 절제하는 대 수술을 감행했다. 살아만 달라고 했던 모세가 이렇게 입을 열어서 말도 하고 노래도 하게 되면서, 정말 작은 것에 감사할 수 있는 삶을 살게 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모세가 암기 재능에 있어서는 범상치 않은 실력을 보였다. 그런 모세의 암기 실력을 키우기 위해, 노래를 통해 듣고 반복하기 훈련에 돌입했고 비록 악보를 보지는 못하지만 음정 박자 어느 하나 틀리지 않고 노래를 해내는 모세를 보며 희망을 발견했다. 정말 감사하다"고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한편, 박모세 군은 일곱 살 때 가수 윤형주와 함께 무대에 서서 노래를 부른 것을 시작으로 열 살 때인 2001년에는 '여자프로농구 개막식'에서 애국가를 제창했습니다. 또 2012년에는 '세계 장애인 대회'인 'R.I 대회'에서 반기문 UN 총장과 퍼포먼스를 펼쳤고, 2013 '평창 동계 스페셜 올림픽 개막식'에서는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애국가를 제창해 수많은 환호와 갈채를 받았습니다. 그는 미국 12개주에 초청 받아 순회공연을 할 정도로 세계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기적의 청년입니다.

모세 군은 또 지난 2월에는 그토록 꿈꾸던 대학에 합격해 성악학부 1학년으로 성악 공부에 열중하며 아주 조금씩, 천천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기적처럼 노래를 부르며, 세계를 무대로 희망을 전하는 스물셋 청년 모세 군과 1%의 희망으로 기적을 만든 엄마 조영애 씨의 감동적인 희망 이야기는 21일 월요일 밤 9시 50분 '어울림'에서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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