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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첵’ 윤호진 연출가 “주연 배우 캐스팅 기준은 ‘얼굴’”
입력 2014-07-21 18:00 
사진=한희재 기자
[MBN스타 금빛나 기자] 윤호진 연출가가 뮤지컬 ‘보이첵의 주인공 보이첵을 캐스팅한 기준은 ‘외모와 ‘불쌍한 이미지였다.

윤 연출가는 21일 오후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보이첵의 제작발표회에서 서로 다른 이미지의 배우 김다현과 김수용을 주인공 보이첵 역으로 캐스팅 한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윤 연출가는 먼저 김다현을 캐스팅한 배경에 대해 김다현의 경우 개인적으로 내 제자라서 잘 알고 있는데 연기도 좋을뿐더러 잘생긴 배우 중 하나”라며 운을 뗐다.

이어 보이첵은 가장 밑바닥에 있는 사람이 주인공이 된 연극이다. 무대 위 주인공이 아무리 볼품없어 보여도, 이를 연기하는 배우는 남 보기에 괜찮아 보이는 잘 생긴 매력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 마음자체가 보이첵 같으면 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 때 김다현이 생각나서 대본을 준 뒤 만났는데 작품을 좋게 읽었다면서 흔쾌히 응하더라. 극중 보이첵이 먹은 완두콩을 먹을 정도로 상당히 열의에 불타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윤 연출가는 김수용을 캐스팅 한 이유로 김수용은 동정해주고 싶은 이미지가 있는 배우다. 불쌍해 보인다고 할까, 어찌됐든 보호해 주고 싶은 외모”라며 안쓰러운 보이첵의 이미지를 생각했을 때 가장 처음 떠오른 주인공이 김수용”이라고 김다현과 전혀 다른 캐스팅 기준을 밝혀 현장의 웃음을 자아냈다.

독일의 천재 작가 게오르그 뷔히너의 동명의 희곡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보이첵은 연출가 유호진이 지난 8년간 준비해 온 글로벌 프로젝트이자 LG아트센터가 처음으로 공동 제작에 나선 작품이다.

주인공 보이첵 역에는 뮤지 김다현과 김수용, 여주인공 마리 역에는 김소향, 군악대장 역에는 김법래가 각각 캐스팅됐다. ‘보이첵은 오는 10월 9일부터 11월 8일까지 역삼동 LG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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