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민연금, 해외 큰손과 `공동투자펀드`
입력 2014-07-21 17:44  | 수정 2014-07-21 19:45
국민연금이 해외 큰손들과 공동으로 조성한 사모펀드에 자금을 출자한다.
21일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펀드선정위원회에서 미국계 사모펀드운용ㆍ자문사 해밀턴레인이 운용하는 공동투자펀드(co-investment fund)에 처음으로 400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새로운 방식의 해외 사모투자 방식으로 공동투자펀드 출자를 통해 투자 위험을 줄이고 내부 투자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공동투자펀드란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와 기업ㆍ사모펀드들이 손잡고 기업 인수ㆍ합병(M&A)을 위한 자금을 공동으로 출자해 조성하는 사모투자펀드(PEF)다.

미국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둔 사모펀드운용ㆍ자문사인 해밀턴레인은 직간접투자 규모가 1860억달러(191조2000억원)에 달한다. 해밀턴레인은 국내에서는 낯선 업체지만 1991년 설립돼 시장 리서치와 자문 능력이 뛰어나 주요 글로벌 연기금과 국부펀드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바이아웃펀드가 한 펀드에서 투자하는 기업이 4~5개에 불과해 한 기업만 잘못돼도 수익률이 영향을 받지만 공동투자펀드는 한 기업 지분의 5~20%만 투자하기 때문에 분산투자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2012년 사학연금은 해밀턴레인에 3000만달러를 출자했고, 성과가 좋아 해밀턴레인 공동투자펀드에도 최근 4000만달러를 출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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