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상헌, 처형 살해·암매장 혐의로 징역 20년 확정
입력 2014-07-21 17:42  | 수정 2014-07-22 10:29

'정상헌 징역 20년 확정'
전 프로농구 선수 정상헌이 처형을 살해하고 암매장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20년을 선고 받았다.
대법원 2부는 살인과 사체은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상헌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정상헌은 지난해 6월 경기도 화성시 소재의 처가에서 아내의 쌍둥이 언니 최모 씨와 말다툼을 벌인 끝에 그를 목 졸라 살해하고 사건현장에서 9km 가량 떨어진 오산시 한 야산에 암매장 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정상헌이 아내와 처형이 공동으로 운영했던 상가 권리금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살해 뒤 정상헌은 시신이 담긴 가방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에 태우려 했으며 최 씨의 휴대전화로 가족 및 지인들에게 최 씨가 보낸 것처럼 문자메세지를 보내 살해 사실을 숨기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죄질이 극히 불량하고 유족들이 강력한 처벌을 원하고 있다"라며 정상헌에게 25년을 선고했지만 2심에서는 "형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는 정상헌의 항소를 받아들여 징역 20년으로 감형됐다.
정상헌은 지난 2005년 KBL 드래프트에 참가해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스)에 지명을 받은 뒤 시즌 시작 전부터 팀을 이탈하는 등 물의를 일으켜 임의 탈퇴 처분을 받았다. 이후 2009년 상무 제대 후 재기를 노렸지만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후 정상헌은 아내와 처가가 있는 화성에 머물며 폐차 관련 일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헌 징역 20년 확정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상헌 징역 20년 확정, 어떻게 그런 끔찍한 일을" "정상헌 징역 20년 확정, 20년 형은 너무 적다" "정상헌 징역 20년 확정, 나름 농구천재였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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