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자회사를 거느린 종목을 잡아라.'
최근 잘난 자회사를 둔 덕분에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내는 종목이 있어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일부 종목의 경우 과대평가 가능성이 있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업체인 부산방직공업은 이날 주가가 4만2700원을 기록해 올 1월 2일(2만3150원) 대비 84.5% 올랐다. 부산방직공업은 작년 매출액 350억원을 올린 중소업체다. 하지만 자회사인 밥솥업체 리홈쿠첸의 존재가 부각되면서 주가가 최근 무섭게 뛰었다. 리홈쿠첸 역시 중국 관광객 사이에 인기를 모으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올해만 160% 이상 오른 상황이다.
오두균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부산방직공업과 최대주주 이대희 씨 일가가 보유한 리홈쿠첸 지분만 50.65%"라며 "리홈쿠첸 성장이 계속되는 한 부산방직 가치도 함께 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부산방직 외에도 자회사 때문에 주가가 함께 뛴 사례는 많다. 컴퓨터 보안프로그램 업체인 소프트포럼은 연초 대비 상승률이 51.7%로 최근 양호한 실적을 내 관심을 받고 있는 자회사 한글과컴퓨터(22.2%)보다도 높다. 이 밖에 '삼천당제약(117.0%)-디에이치피(65.3%)' '스페코(15.6%)-삼익악기(78.0%)' 등이 모회사와 자회사 주가가 같이 올랐다.
특히 지주회사의 경우 자회사 실적이 핵심가치로 평가받기 때문에 자회사 영향력이 점점 더 커지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다. 아모레퍼시픽이 연초 대비 65.7%라는 상승률로 주목을 받자 아모레G 주가도 같은 기간 46만6000원에서 82만9000원까지 뛰었다. 이 밖에 일진홀딩스(86.4%) 한국콜마홀딩스(95.3%) 등도 훌륭한 자회사 실적 때문에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물론 이런 종목들을 투자할 때도 주의할 점은 있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일부 종목은 지분을 들고 있는 자회사 주가가 좋아 덩달아 오르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일부 종목은 과열 양상이 있을 수 있어 지분율 등을 상세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손동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잘난 자회사를 둔 덕분에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내는 종목이 있어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일부 종목의 경우 과대평가 가능성이 있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업체인 부산방직공업은 이날 주가가 4만2700원을 기록해 올 1월 2일(2만3150원) 대비 84.5% 올랐다. 부산방직공업은 작년 매출액 350억원을 올린 중소업체다. 하지만 자회사인 밥솥업체 리홈쿠첸의 존재가 부각되면서 주가가 최근 무섭게 뛰었다. 리홈쿠첸 역시 중국 관광객 사이에 인기를 모으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올해만 160% 이상 오른 상황이다.
오두균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부산방직공업과 최대주주 이대희 씨 일가가 보유한 리홈쿠첸 지분만 50.65%"라며 "리홈쿠첸 성장이 계속되는 한 부산방직 가치도 함께 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부산방직 외에도 자회사 때문에 주가가 함께 뛴 사례는 많다. 컴퓨터 보안프로그램 업체인 소프트포럼은 연초 대비 상승률이 51.7%로 최근 양호한 실적을 내 관심을 받고 있는 자회사 한글과컴퓨터(22.2%)보다도 높다. 이 밖에 '삼천당제약(117.0%)-디에이치피(65.3%)' '스페코(15.6%)-삼익악기(78.0%)' 등이 모회사와 자회사 주가가 같이 올랐다.
특히 지주회사의 경우 자회사 실적이 핵심가치로 평가받기 때문에 자회사 영향력이 점점 더 커지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다. 아모레퍼시픽이 연초 대비 65.7%라는 상승률로 주목을 받자 아모레G 주가도 같은 기간 46만6000원에서 82만9000원까지 뛰었다. 이 밖에 일진홀딩스(86.4%) 한국콜마홀딩스(95.3%) 등도 훌륭한 자회사 실적 때문에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물론 이런 종목들을 투자할 때도 주의할 점은 있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일부 종목은 지분을 들고 있는 자회사 주가가 좋아 덩달아 오르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일부 종목은 과열 양상이 있을 수 있어 지분율 등을 상세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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