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장마 주춤, 전국은 찜통…강릉 36.1도 기록
입력 2014-07-21 17:31 
장마전선이 한반도 북쪽으로 북상해 잠시 주춤한 21일 오후 전국 곳곳에서 낮 최고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치솟는 찜통더위가 이어졌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에서 가장 더웠던 강릉의 낮 최고기온은 36.1도로 올들어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포항도 34.7도로 올 들어 가장 더웠습니다.

대구 35.0도, 의성 34.9도, 영천 34.2도, 안동 33.9도, 원주 33.5도, 청주 33.3도, 광주 33.0도, 춘천 32.8도 등 동해안과 내륙 지방을 중심으로 수은주가 30도를 훌쩍 넘겼습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강원도, 경상남북도, 경기도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를 내렸습니다.


반면 울진 26.4도, 여수·제주 27.7도, 부산 28.2도, 인천 28.9도 등 해안 지역은 동해안과 내륙 지역에 비해 6∼9도 가까이 낮았습니다.

이처럼 동해안과 내륙 지방에서 찜통 더위가 나타난 이유는 한반도 남서쪽에서 유입된 덥고 습한 공기가 태백산맥 등을 넘어 다시 지상으로 내려올 때 온도가 올라가는 '산맥효과'가 더해졌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22일 아침까지 동해안은 아침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며 22일 낮에도 강원 동해안과 경상남북도 지역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3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무더위는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22일 오후부터 한풀 꺾일 것으로 보입니다.

22일 중부 지방은 북쪽에서 내려오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오후부터 점차 흐려지겠습니다. 서울·경기도와 강원 영서 북부에서는 밤에 비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22일 밤부터 23일 사이에 중부 지방은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 이상의 국지성 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23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도와 강원 영서 북부에서 20∼60㎜, 경기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에서 많은 곳은 80㎜ 이상이 되겠습니다.

충청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를 제외한 강원도, 울릉도·독도는 5∼30㎜의 비가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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