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심재철 의원 "학교 수학여행 희생, 특별법까지 만들어야 하나" 카톡 논란
입력 2014-07-21 17:01 
심재철 의원/ 사진=MBN
심재철 의원 "학교 수학여행 희생, 특별법까지 만들어야 하나" 카톡 논란

'심재철'

야권 3당과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 특위' 심재철 위원장은 21일 심 위원장이 최근 세월호특별법에 반대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지인들에게 보낸 것을 놓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야당은 심 위원장의 의원직 및 특위 위원장직 사퇴를 주장했고, 심 위원장은 "정치공세"라며 반박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카카오톡으로 특별법 왜곡을 선동하는 망동을 보며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면서 "국정조사를 사사건건 교묘하게 방해하고 진실규명 노력을 외면한 심 위원장과는 더는 함께 할 수 없다"며 심 의원의 대국민사과, 국조특위 위원장 및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검·경은 유언비어를 날조·유포하는 심 위원장을 즉각 수사해 합당하게 처벌하고, 새누리당은 당장 심 위원장의 임명에 대해 사과한 뒤 위원장을 교체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도 이날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의 주례회동에서 심 위원장에 대해 "자격이 없는 것 같다"면서 사실상 위원장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세월호 유족들은 20일 국회 본청 2층 정문 앞 계단에서 열린 세월호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심재철 위원장이 지인에게 보냈다고 하는 카톡 내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심 위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세월호특별법 일부 내용의 문제점을 지적한 인터넷 글을 법안 관련 여론수렴을 위해 몇 분께 보낸 바 있다"면서 "그 글은 제가 쓴 글도 아니고, 6월부터 인터넷상에 올라와 있던 글"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심 위원장은 "해당 글과 별도로 '제 개인적 견해와는 다를 수 있으니 오해하지 말라'는 내용을 덧붙였을 뿐 어떤 찬반의사도 덧붙이지 않았다"면서 "여론 소통과정이었던 비공개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비난하는 행위는 정치공세일 뿐"라고 반박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가 전날 공개한 심 위원장의 카카오톡 메시지에는 "학교 수학여행을 가다가 개인회사의 잘못으로 희생된 사건을 특별법을 만들어 보상해 달라는 것은 이치에도 어긋나는 것"이라며 "6·25 전쟁에서 국가를 지킨 참전용사들도 힘겨운 여생을 말없이 살아가는데 특별법이란 말도 안 된다고 본다"고 쓰여있습니다.

'심재철' '심재철'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