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6년에는 한국에서 노인 한 명을 부양하는 생산인구가 2명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2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5.26명인 한국의 노인 1명을 부양하는 생산인구가 앞으로 22년 후인 2036년에는 1.96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급속한 고령화와 고착화된 저출산으로 생산활동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노인 부양 부담이 대폭 늘어난다는 의미다. OECD는 한국의 노인 1명당 부양 생산인구가 2016년 4.94명으로 5명 밑으로 떨어질 것이며 2022년 3.81명, 2027년 2.89명을 거쳐 2036년에는 처음으로 2명 선이 무너질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이 수치가 다른 OECD회원국에 비해 너무 빠르게 떨어진다는 점이다. 올해 노인 1명당 부양 생산인구가 한국(5.26명)보다 많은 국가는 멕시코(8.49명)와 칠레(5.79명) 뿐이지만 2036년에는 한국이 1.96명으로 떨어져 일본(1.56명), 독일(1.64명), 이탈리아(1.74명), 네덜란드(1.93명) 등 4개 국가만 노인 1명당 부양 생산인구가 한국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OECD 평균이 3.74명에서 2.38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비교하더라도 지나치게 속도가 빠르다는 지적이다.
[박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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