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 참사 후 나라장터 수학여행 납품계약 급감
입력 2014-07-21 16:13 

세월호 참사 후 각급 학교의 1학기 중 수학여행과 수련활동이 금지되면서 조달청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를 통한 수학여행.수련활동 납품 실적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조달청 조달품질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6월 20일까지) 나라장터를 통한 제주 패키지 수학여행.숙박서비스.수련활동 납품계약은 13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86억2000만원의 납품계약이 이뤄진 지난해 추세와 비교하면 많이 줄어든 수준이다. 2012년에는 26억9000만원이 납품됐다.수학여행 숙박업체들은 수학여행을 입찰할 때 컬러복사 등 학교 측의 과도한 서류 제안 방침에 따른 경비 부담을 요청하는 한편 숙박서비스 계약절차 간소화를 건의했다고 조달청은 전했다.
또 조달청은 하반기 재개되는 수학여행 수요에 대비해 경주와 속초 지역 숙박시설 안전관리 실태를 긴급 점검한 결과 대부분 양호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소방.전기.가스.위생 관련 시설물 안전 정기점검을 준수하고, 소방차.구급차 접근 진입로를 확보하는 등 숙박시설 안전에 큰 문제가 없었다고 조달청은 설명했다.
일부 숙박업체에서는 미끄럼틀 비상 탈출구를 설치하거나 야광표지를 붙이는 등 좋은 사례도 발견됐다. 이상윤 조달품질원장은 "일부 숙박업체에서 소화기, 완강기, 유도등의 관리상 미흡한 점이 발견됐으나 현장에서 바로 교체하는 등 시정 조치했다"며 "학생들의 안전사고는 시설자체의 문제뿐만 아니라, 수학여행 중에 차량이동이나 안전행동수칙을 지키지 않아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수학여행 현장에서 세심한 점검과 지도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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