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난해 '연매출 1천억원 벤처' 450개 첫 돌파
입력 2014-07-21 14:47 
지난해 연매출로 1천억원 이상을 올린 벤처 기업이 450개를 처음으로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소기업청은 21일 벤처 기업 6만9천801개 가운데 지난해 연매출이 1천억원을 넘어선 기업이 454개로 전년의 416개보다 9.1%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매출 '1천억원 클럽'에 새로 가입한 벤처는 56개로, 나노스(2천160억원), 카카오(2천108억원), 해성옵틱스(1천828억원), 경동원(1천751억원), 휴롬(1천560억원) 등입니다. 

전체 순위로는 코웨이가 1조9천337억원으로 1위에 올랐고, 팬택(1조3천356억원), 넥슨코리아(1조2천522억원), 네이버(1조2천235억원), 모뉴엘(1조1천410억원) 등 8개 벤처가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1천억원 클럽' 벤처가 올린 전체 매출액은 101조2천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7.1%를 차지했습니다. 총 고용 인원은 16만6천164명으로 전년보다 3.1% 늘었고, 업체당 평균은 366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벤처의 성장성과 수익성은 대기업보다도 좋았습니다. 매출액 증가율(이하 12월 결산법인 441개사 분석)이 8.2%로 대기업(0.6%)이나 중소기업(4.6%)보다 높았습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평균 6.9%로, 대기업(4.6%)이나 중소기업(4.2%)을 웃돌았습니다. 

창업 이후 매출 1천억원을 달성하기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16.8년으로 전년(17년)보다 0.2년 단축됐다. 통신기기·방송기기가 10.8년으로 가장 짧았던 반면 음식료·섬유·(비)금속은 20.3년으로 가장 길었습니다. 

업종별 비중은 기계·제조·자동차 등 일반 제조업이 49.7%로 가장 많았고, 컴퓨터·반도체·전자부품 등 첨단 제조업이 33.3%, 소프트웨어·정보통신 6.3% 등이었습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59%가 몰렸고, 경남 15.9%, 충청 14.7%, 경북 6.3% 등의 순입니다. 

중기청은 '벤처 1천억원 기업'의 성공 요인으로 기술 혁신과 해외 수출을 꼽았습니다. 이들 벤처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비중은 2.7%로 대기업(1.2%)이나 중소기업(0.7%)보다 높았습니다. 특허권 보유 건수도 평균 53.6건으로, 일반 벤처 평균(3.5건)의 15배에 달했습니다. 해외 수출은 매출 대비 25.9%에 달해 대기업(17.4%), 중소 제조업(14%)보다 많았습니다. 

중기청은 오는 22일 '벤처 천억 기업' 기념식을 열어 이들 벤처에 기념패를 수여하고, 후배 벤처에 노하우를 전수하는 '벤처천억 청년창업 멘토링 지원단'을 발족할 예정입니다. 이들 벤처는 기념식에서 벤처 펀드 출자금을 지난해 말 3천462억원에서 3년이내에 5천억원까지 확대하기로 결의할 예정입니다. 연매출 1천억원 이상인 벤처는 2005년 78개, 2006년 102개, 2007년 152개, 2008년 202개, 2009년 242개, 2010년 315개, 2011년 381개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