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남부 태풍 '람마순' 강타…이재민만 500만 명
입력 2014-07-21 14:00  | 수정 2014-07-21 15:21
【 앵커멘트 】
태풍 람마순이 필리핀을 휩쓸고 지나간 데 이어 중국과 베트남을 덮쳤습니다.
중국에선 태풍을 피해 500만 명이 집을 떠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가운데 벌써 20명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끼 범고래가 한 마리가 중국 광둥성의 한 해변에 떠밀려 와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뿌리째 뽑힌 나무는 도로를 덥쳤고,

한창 자라야 할 바나나 나무들은 다 꺾여 그야말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지난 1973년 이후 41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풍 람마순이 중국 남부지역을 덮쳤습니다.

순간 최대풍속이 시속 216km에 달할 정도입니다.


람마순이 하이난과 광둥성 등 중국 남부 지역을 할퀴고 지나가면서 22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500만 명은 집을 버리고 떠나야 했습니다.

도로와 주택이 무너지는 등 광둥시에서만 우리 돈으로 2조 원을 넘는 피해가 났습니다.

필리핀에 이어 중국까지 휩쓴 초특급 태풍은 곧장 베트남으로 향했습니다.

태풍이 상륙한 베트남 북부에선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고, 벼락을 맞아 숨지는 등 6명의 인명피해가 났고 3만 명이 긴급대피했습니다.

람마순은 현재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위력이 다소 약화했지만, 여전히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관측돼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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