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쇼크를 수도권에 확산시킨 뒤 선거 판세를 흔들려는 전략일 것이다."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이진곤 객원교수는 21일 MBN '뉴스공감'에 출연해 "새정치연합의 내선이 확실시되는 광주에서 후보자 논란을 확산시키는 이유는 선거 전체 판세 때문"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이 교수는 "세월호 참사와 청와대 인사 문제 등으로 새누리당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때에 마침 권은희 후보자의 논란이 불거졌다"며 "새누리당으로서는 권은희 쇼크를 찬스로 여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권 후보를 집중 포격해서 분위기 반전을 꾀하려는 의도"라고 새누리당의 전략에 대해 평가한 뒤 "지금은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라고 판단했다.
이에 함께 출연한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새누리당은 보수층 결집과 권 후보 중심으로 프레임을 만들기 위해 권 후보 논란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평론가는 "권 후보에 대해 '근거 없는 이야기를 퍼뜨려 국가를 어렵게 만든 사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문제 제기로 보수층을 결집하려는 의도가 있고 나아가 권 후보 공천을 주도한 새정치연합에 프레임을 씌우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박 평론가는 권 후보 남편의 재산 축소 신고 의혹도 언급했다. 그는 "문제가 되는 재산이 비상장회사이기 때문에 액면가만 신고한 것"이라고 설명한 뒤 "국민의 정서에 맞지 않는 부분은 있지만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라고 못박았다.
한편 21일 권 후보 측은 남편의 재산 축소 신고 의혹을 제기한 뉴스타파에 정정보도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뉴스타파가 지난 18일 보도한 '권은희 후보, 남편 수십억대 부동산 보유 축소 의혹' 기사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많아 정정보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오는 22일까지 답변을 기다린 뒤 후속 조치가 없으면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매경닷컴 정인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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