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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中 아나운서 장웨이제, 임산부 인체 표본 전시 의혹
입력 2014-07-21 09:51 
사진=서프라이즈 캡처
[MBN스타 금빛나 기자] 중국 최고의 아나운서가 미국 인체표본 전시회장에 전시돼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2012년 중국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한 임산부 표본에 얽힌 충격적인 사연을 소개했다.

1998년 다롄 방송사에서 최고의 아나운서로 꼽힌 장웨이제의 실종사건이 벌어졌다. 장웨이제는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졌고, 그의 실종은 오랜 시간동안 미제로 남았다.

그리고 16년 후 장웨이지 실종의 실마리는 엉뚱한 곳에서 들려오기 시작했다.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진행된 인체표본 전시회에 전시된 임산부 표본 주인공이 장웨이제의 시신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실제 해당 전시회에 전시된 인체 표본은 장웨이제의 얼굴 구조와 신체골격이 닮아있었다. 특히 장웨이제가 실종 당시 임산부 표본과 마찬가지고 임신 8개월이었던 점은 임산부의 신체 표본이 장웨이제의 시신이라는 설에 힘을 실어주었다.

실종 전 장웨이제는 자신이 보시라이와 내연관계인 것에 자랑스러워하며 거들먹거리고 다닌 것으로 유명했다. 그녀는 자신의 임신 소식을 듣고 보시라이가 사이가 소원한 아내와 이혼하고 자신과 결혼한 것이라고 굳게 믿었으나, 정작 정치적 야망이 컸던 보시라이는 유명 변호사 출신인 아내 구카이라이와 이혼할 생각이 없었다.

이로 인해 장웨이제와 보시라이, 그리고 구카이라이 사이 심각한 갈등이 빚어졌고, 이후 장웨이제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후 장웨이제는 갑자기 실종된 채 대중의 기억에서 서서히 잊혀 졌으나 인체표본 전시 이후 장웨이제 실종 뒤에 보시라이 일가가 있다는 주장이 신뢰를 얻게 됐고, 이윽고 중국인들은 재수사를 촉구했다.

무엇보다 장웨이제 실종 사건을 취재하던 미국 중화권 방송사에 쑨 더창이라는 남성은 장웨이제 시신을 인체 표본 공장에 공급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제보해 중국 전역을 더욱 들끓게 했다.


인체표본을 제작, 전시 중인 독일인 해부학자 군터 폰 하겐스는 장웨이제가 인체 표본 됐다는 주장은 사실 무근이다. 유족이 신분을 밝히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표본의 신상명세는 공개할 수 없다”고 답하며 논란을 일축했다.

현재까지 장웨이제 실종과 임산부 인체 표본을 놓고 진실게임은 계속되고 있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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