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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인터뷰] 최현 “타격 부진? 팀이 잘하면 된다”
입력 2014-07-21 09:10 
20일(한국시간)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최현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보고 있다. 사진(美 애너하임)=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아이싱 치료를 마친 그의 오른 어깨는 뻘겋게 부어 있었다. 시애틀과의 연장 16회 접전을 고스란히 소화한 LA에인절스의 포수 최현(미국명 행크 콩거), 지난 19일(한국시간) 그를 만나 지금 자신의 위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물어봤다.
최현은 이번 시즌 크리스 이아네타와 함께 에인젤스 포수를 나눠 맡고 있다. 출전 비중은 이아네타가 조금 더 높다. 21일까지 이아네타가 58경기, 그가 53경기에 출전했다. 시즌 타율은 0.238로, 이아네타(0.269)에 비해 많이 뒤쳐진다. 21일 경기에서도 경기 후반 그와 대타 교체됐다.
비슷한 선수가 경쟁하게 되면 타격이 떨어지는 선수가 밀려나기 마련. 그러나 그는 이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었다. 예년에 비해 자신감의 수준이 높아졌다”며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의 자신감의 원천은 바로 팀 성적. 에인절스는 21일 현재 59승 38패로 메이저리그 전체 팀 중 2위에 올라 있다. 전체 1위가 같은 지구의 오클랜드(61승 37패)라는 점은 그리 달갑지 않지만, 2009년 이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상태다.
타격이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타격 부진을 애써 부정하지 않은 그는 팀 전체로 봤을 때는 이기는 경기가 계속되고 있다”며 팀의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는 것에 의미를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19일 경기에서도 5회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그는 팀이 자신을 원하면 나가서 뛰는 것이 임무라고 말했다. 사진(美 애너하임)= 조미예 특파원
이아네타와 포수를 나눠 보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편하다”며 큰 부담 없이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어차피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알고 있었던 일”이라며 말을 이은 그는 팀이 원하는 것을 하는 것, 그게 전부다. 감독이 부르면 나가서 뛰는 것이 내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있는 설렘이 느껴졌다. 그는 지금까지 잘해왔다. 지금 팀이 상승세에 있는 만큼, 이것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싶다”며 두 달하고도 열흘 가량 남은 시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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