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출규제 완화에 ‘주택시장지수’ 먼저 반응
입력 2014-07-21 08:51 
[자료 닥터아파트]
공인중개사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주택경기를 나타내는 4개의 ‘주택시장지수가 7월 일제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LTV(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등 대출규제 완화 카드를 꺼내들자 가격전망지수, 매수세지수, 거래량지수, 매물량지수 등 등 4개 세부지수가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선 것.
이는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가 전국 부동산 중개업소 453곳을 대상으로 7월(6월 23일~7월 17일) 주택시장지수를 조사한 결과로, 7월 주택시장지수는 전월대비 10.1포인트 상승한 80.7을 기록했다.
매수세지수 전월보단 상승했지만…
7월 매수세지수는 51.4를 기록, 전월(48.4)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 △서울 6.3포인트 상승한 49.5 △경기도 1포인트 상승한 50.3 △지방 3포인트 하락한 56.7을 기록했다.
전월보다 소폭 상승하긴 했으나 LTV, DTI 완화 소식에도 매수세 회복은 눈에 띄게 늘지 않고 있다. 정부의 정책 시행 신뢰도에 의문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노원구 월계동 H공인 관계자는 단지가 커도 소형은 물건이 귀해 매수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아 가격이 소폭 올랐다”며 규제 완화 이전부터 물건이 귀했기 때문에 최근 규제완화 때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소형 저가 매물 거래로 거래량지수 역시 상승
7월 거래량지수는 57을 기록해 전월(44.9)대비 12.1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 △서울 17포인트 상승한 57.9 △경기도 16포인트 상승한 59.1 △지방 5.8포인트 하락한 50.7을 기록했다.

매매는 중소형 저가 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되고 있고, 여름방학으로 접어들면서 전세거래가 늘기 시작해 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광진구 자양동 W공인 관계자는 여름방학을 앞주고 전세시장이 다시 움직이면서 전세 수요자 일부가 소형 주택형 매수로 돌아섰다”며 규제완화 소식도 있었지만 아직은 매수자들이 크게 늘지는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세성수기로 매물량지수 상승
7월 매물량지수는 99.3을 기록해 전월(86.6) 대비 12.7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 △서울 19.1포인트 상승한 96.8 △경기도 9.9포인트 상승한 104.1 △지방 5.2포인트 상승한 95.5를 기록했다.
전세가 비율이 높아지면서 중소형을 중심으로 매물들이 꾸준하게 소진되고 있다. 전세시장도 여름방학 전세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적체됐던 물건들의 소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신도시분당 수내동 S공인 관계자는 학군 좋고, 역세권인 단지들은 중대형도 매매, 전세할 것 없이 매물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전망지수 전월대비 12.3p 상승
7월 가격전망지수는 115를 기록, 전월(102.7) 대비 12.3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 △서울 17포인트 상승한 118.4 △경기도 8포인트 상승한 115.2 △지방 4.7포인트 상승한 101.5를 기록했다.
공인중개사들은 LTV, DTI 등의 대출규제 완화처럼 하반기 중으로 정부가 추가 대안들을 내놓을 것이라는데 공감하는 모습이나 상반기에 정부가 전월세 과세와 관련,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 못한 것과 관련해 낙관하는 것은 이르다는 견해도 많다.
지역에 따라 대출규제 완화 이후 전화문의가 늘은 곳도 일부 있지만, 매매로 연결은 쉽지 않으며 재건축 등 개발 호재로 호가가 오르는 곳도 나오고 있다.
신도시중동 중동 H공인 관계자는 LTV 규제 완화 발표 후 문의가 늘었지만 기존의 전세에서 매매 전환 수요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과천시 중앙동 C공인 관계자는 연내 안전진단을 계획 중인 단지는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여 물건을 내놓으면서 가격이 소폭 올랐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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