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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후반기, AG전까지 순위싸움 '올인'
입력 2014-07-21 07:24 
통합 4연패를 노리는 1위 삼성. 류중일 감독의 바람처럼 아시안 게임 전까지 우승을 향한 승수를 차곡차곡 쌓을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주요 감상 포인트가 될 전망.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인턴기자] 짧은 휴식기를 가진 2014 프로야구가 22일부터 후반기에 돌입한다.
전반기 마지막 날인 7월 16일까지 시즌 총 627경기 중 409경기(약 65%)를 소화한 프로야구는 후반기를 맞아 그야말로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리는 2014 인천 아시안 게임으로 올 시즌 프로야구는 9월 14일까지 일정을 소화한 뒤 '개점휴업'에 들어간다. 아시안 게임 전까지 우천 순연되는 경기가 없다고 가정했을 때 아시안게임 이후 잔여 경기는 팀 당 평균 5.5경기 정도. 최소인 팀 KIA가 3경기, 최다인 팀은 한화로 8경기다.
최근 3년간 4강행 열차에 마지막으로 탑승한 팀이 확정된 시점을 살펴보면 2011 시즌에는 팀별로 최소 4·최다 9경기, 2012 시즌 최소 1·최다 3경기, 2013 시즌 최소 4·최다 6경기를 남겨둔 때였다. 올 시즌 아시안 게임 전 마지막 경기와 비슷한 시점이다. 이에 각 팀들은 아시안 게임 휴식기 전까지 쌓을 수 있는 최다 승수를 모으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전반기를 1~3위로 마친 삼성·넥센(3.5게임차)·NC(4게임차)는 올 시즌 4강 진출에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 후반기 이들의 목표는 4강을 넘어 최대한 순위를 끌어 올리는 것. ‘통합 4연패를 노리는 1위 삼성의 경우 남은 50경기 중 11승(승률 0.220)만 챙겨도 4강 진출은 가능하다. 그러나 삼성의 후반기는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승부. 틈이 없을 것 같던 삼성은 전반기 막판 4연패를 당하면서 2위 넥센과의 승차가 5게임에서 3.5게임까지 줄었다. 올스타 브레이크에 팀을 재정비한 삼성은 류중일 감독의 바람대로 아시안 게임 전까지 우승을 위한 승수를 벌어놓을 수 있을까.
2위 넥센 또한 우승을 향해 후반기 총력을 다 할 각오다. 하지만 팀을 무리해서 운영하지 않는 염경엽 감독의 특성상 일정 시점 이후에는 안정적인 2위를 노릴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그 시점은 역시 순위의 향방이 정해지는 아시안 게임 휴식기 전후와 맞물릴 전망이다. 3위 NC는 넥센과의 승차가 반 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4위 롯데와는 6경기라는 꽤 넉넉한 승차를 벌어뒀다. 그렇기에 후반기 NC의 목표는 단연 2위 이상의 자리. 후반기 1~3위 팀들의 치열한 순위 싸움이 예고되는 이유다.
전반기를 4위로 마친 롯데. 경쟁자들보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이들이 아시안 게임 전후로 드러나게 될 4강에 2년 만에 합류할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삼성‧넥센‧NC의 3강 구도에서 벗어난 팀들의 가장 치열한 싸움터는 4위 한 자리. 이 한 자리를 두고 4개 팀이 달려든다. ‘가을야구의 마지노선인 4위 싸움이 가장 치열해질 것은 불 보듯 뻔하다. 4위 롯데부터 7위 LG까지 저마다 희망을 품고 있다. 현 시점에서 4강과 가장 가까이 있는 팀은 40승 1무 38패로 승률 0.513인 4위 롯데. 롯데는 5위 두산과 3게임차를 유지하고 있다. 롯데는 잔여 49경기 중 21승(승률 0.429)만을 챙기면 지난 해 4강 진출에 실패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롯데와 각각 3게임, 3.5게임, 5.5게임의 승차를 기록하고 있는 두산‧KIA‧LG 또한 벼랑 끝에 몰린 심정으로 후반기 레이스에 임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전반기 경기를 거듭하면서 팀의 밸런스가 맞아가고 있다는 점. 양상문 감독 부임 이후 안정세를 띤 7위 LG까지 '5연승 두 번만'을 외치며 희망을 품고 있다. 4강의 윤곽이 얼추 드러날 아시안 게임 휴식기 전까지 전력으로 물고 늘어질 수밖에 없다.
한편 가을야구 경쟁에서 멀어진 SK와 한화는 잔여 경기에서 7할 이상의 승률을 올려야만 4강 진출이 가능하다. 전반기 승률은 각각 0.410, 0.368.
모든 팀들이 4강, 혹은 그 이상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후반기 첫 경기부터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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