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조사기구 조사에 합의"…"조사 실효성 의문"
입력 2014-07-20 08:40  | 수정 2014-07-20 11:18
【 앵커멘트 】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격추된 말레이시아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주요 국가들이 독립된 국제민간항공기구가 주도적으로 조사를 벌이는데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현장이 심하게 훼손된데다가 반군이 여전히 강하게 버티고 있어 조사가 원활하게 진행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보도에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잿더미로 변해버린 여객기 사고 현장.

소지품들은 어지럽게 널려 있고, 숨진 승객들을 담은 검은 봉투는 길바닥에 아무렇게나 놓여 있습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조사팀은 반군의 조사 방해가 여전히 존재한다며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 인터뷰 : 알렉산더 / OSCE 조사 책임자
- "(우크라이나 반군) 당신들이 조사 기구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반군 측에 정식적으로 보고하겠습니다. "

이런 가운데 메르켈 독일 총리와 푸틴 러시아 대통령, 미국과 러시아 외무장관은 각각 긴급 전화 회담을 통해 국제민간항공기구가 이번 사고를 조사하는데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은 이미 상당히 훼손된 가운데 반군이 사고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

국제기구가 조사를 실시한다고 해도 반군이 이에 얼마나 협력할 지 미지수입니다.

때문에 이번 사고의 진상 규명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영상편집: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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