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기체 결함' 무게…추락을 정상 항로로 인식?

【 앵커멘트 】
헬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풀리지 않는 몇 가지 의문점이 있습니다.
가장 의문인 게 베테랑 조종사가 모는 헬기가 다이빙하듯 왜 수직강하했냐는 겁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광주 도심에 추락한 헬기는 거의 수직으로 지면을 향해 곤두박질 쳤습니다.

항공전문가들조차 이런 추락 장면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 인터뷰 : 현직 헬기 조종사
- "저희도 (수직강하)에 대해 현실이 그렇게 떨어졌기 때문에 의아해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조종 계통에 문제가 생겼거나, 기상 악화에 의한 사고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당시 헬기 조종사는 시야 확보가 어렵자 계기판만 보고 조종하는 '계기 비행'을 했습니다.

만약 계기판에 문제가 생겨 고도를 잘못 알려줬다면 추락하는 것을 정상 항로로 인식할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헬기 전문가
- "실제 해상에서 바다를 하늘로 알고 내리꽂는 일도 있습니다."

사고 헬기는 1천m 상공을 비행하다 갑자기 추락했는데, 추락하기 전 구름에 갇혀 앞이 보이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사고 대처를 힘들게 했을 거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헬기 전문가
- "차 운전을 하면서 도로를 봐야 하는데 창문을 다 막은 상황이랑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헬기 추락에 대한 정확한 원인 분석까지 6개월 이상 필요한 상황.

공군은 헬기 추락 당시 교신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채 사고조사위원회에서 결정할 문제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