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국민 189명 숨져…12개 나라 탑승객 희생

【 앵커멘트 】
말레이시아 항공기 피격 사건으로 200명 가까운 국민이 숨진 네덜란드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특히, 어린이 희생자가 80명에 달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격추된 비행기가 출발한 네덜란드 스히폴 공항.

암스테르담 시민들은 희생자를 추모하는 꽃으로 안타까움을 달래봅니다.

희생자 가운데 네덜란드 국민은 189명.

네덜란드 전역에는 조기가 내걸렸고, 국민은 충격과 슬픔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플루카드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시민
-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있어서는 안 될 살인은 중단되어야 합니다."

사망자 가운데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들이 많아 네덜란드 국민은 더욱 비통해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어린이 희생자가 80명에 이른다고 전했습니다.

휴가를 보내던 네덜란드 마르크 뤼테 총리도 급히 귀국해 이번 사건을 신속히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마르크 뤼테 / 네덜란드 총리
- "네덜란드 조사팀이 사고 현장으로 갈 겁니다."

다른 유럽 국가들도 슬픔에 잠겼습니다.

영국에서는 축구팀 원정경기를 보러 가던 축구팬, 세계보건기구 대변인 등 9명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배리 스위니 / 사망자 아버지
- "아들은 그 어느 것보다 축구를 좋아했습니다. 축구팀 경기를 보러 지구 끝까지 쫓아다녔습니다."

또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인 20명 이상이 희생되는 등 항공기에 12개 나라 승객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슬픔은 지구촌 곳곳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