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이재원(SK와이번스)이 후반기 마의 4할을 향해 도전을 이어간다.
프로야구 원년, 단 1명에게만 허락된 기록. 타율 4할은 타자들에게는 꿈의 영역이다. 2014 프로야구에도 다시 한 번 이 벽을 깨기 위해 도전하는 주인공이 있다. 바로 무결점의 타자로 거듭난 이재원이다.
이재원은 79경기를 소화하며 전반기를 타율 3할9푼4리 10홈런 66타점의 성적으로 마쳤다. 꾸준히 유지해왔던 4할 이상의 타율은 소폭 떨어져 4할 미만이 됐지만, 그 하락폭이 큰 것도 아니다.
이재원은 지난 3일 4할을 다시 회복한 이후 7일까지 4할 타율을 유지했다. 팀 경기수로 75경기까지 4할을 유지하며 71경기까지 4할을 유지했던 故 장효조 전 삼성 2군 감독을 넘어섰다.
다시 4할 미만으로 타율이 떨어졌으나 언제든 사정권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후반기 다른 기록을 세울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제 이재원의 앞에 있는 타자들은 김태균, 이종범, 백인천이다. 김태균은 2년 전 8월3일, 팀이 치른 89경기까지 4할 타율을 유지했다. SK가 83경기를 치렀기에 조만간 4할 이상의 타율을 복귀해 잠시만 유지하면 김태균을 넘어 설 수 있다.
물론 김태균이 최종 고지는 아니다. 4할 고지 이전에도 중간 단계가 더 있다. 초대 4할 타자였던 백인천을 제외하면 가장 늦은 시기까지 4할을 유지했던 이종범 현 한화 코치의 104경기다.
이종범은 1994년 당시 8월 21일까지 4할 타율을 유지했다. 팀 경기수로는 104경기. 이종범은 당시 시즌 종료였던 126경기까지 불과 22경기만을 남겨두고 4할을 지키지 못해 최종 타율 3할9푼3리의 역대 2위 타율로 시즌을 마쳤다.
당장 앞의 2명은 물론 타율 4할은 결코 쉽지 않은 고지다. 단순히 남은 45경기에 모두 출장하고 4타수 정도씩을 소화한다고 계산하면 약 74안타 이상을 때려야 한다는 결론이다. 멀티히트를 30회 이상 기록하고 무안타 경기가 없어야 된다는 까다로운 조건이다. 이재원의 전반기 멀티히트 횟수는 31회다.
단순한 숫자놀음 외에도 변수는 있다. 바로 이재원이 팀 사정상 주전 마스크를 꾸준히 써야 한다는 점. 포수는 체력 소모가 전체 포지션 중에서도 가장 큰 편에 속한다. 4할을 훌쩍 넘긴 타율을 기록하고 있던 이재원도 주전 포수로 나서는 경기수가 늘어나면서 타율이 조금씩 떨어졌다.
8위에 떨어져 있는 SK의 급한 사정도 이재원에게 일부 휴식을 주거나 이른바 타율관리를 해줄 수 없는 이유다. 이재원은 그간의 도전자들에 비해서 썩 유리하지 않은 조건을 갖고 있는 셈이다. 동시에 이재원이 내야안타를 많이 생산해 낼 수 있는 준족형의 타자가 아니라는 점도 약점. 일반적으로 최다안타를 기록하는 타자들의 경우에는 방망이가 아닌 발로 만들어내는 내야안타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이재원의 4할을 기대할만한 근거도 많다. 일단 이재원은 예민한 성격이 아니다. 올시즌 놀라운 기록행진에도 늘 담담했던 그였다. 외부요인에 흔들리지 않는 평상심은 기록도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기록면에서도 기복이 거의 없었다. 4월 월간 타율 4할6푼과 비교하면 6월 타율 3할3푼3리로 고전했으나 7월 타율 3할7푼3리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올 시즌 무안타 경기는 단 10경기. 이틀 연속 무안타를 기록한 적도 단 1차례밖에 없다. 압도적인 꾸준함을 과시했던 이재원이기에 슬럼프라는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 것이다.
체력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 후반기 정상호와 함께 마스크를 나눠 쓰며 체력 관리를 하면서 지명타자로 나설 여지도 충분히 있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백인천이 기록한 타율 4할1푼2리는 역대 최고의 타율이자 유일한 4할 이상의 타율이다. 프로야구 역사에 의미가 깊은 기록이다. 하지만 이제 강산이 변해도 3번은 더 바뀌었다. 동시에 기록은 또 다른 의미있는 기록에 의해 깨지기 마련이다. 이재원이 현대야구에서 ‘마의 영역으로 여겨지고 있는 4할의 고지를 돌파할 수 있을까.
[one@maekyung.com]
프로야구 원년, 단 1명에게만 허락된 기록. 타율 4할은 타자들에게는 꿈의 영역이다. 2014 프로야구에도 다시 한 번 이 벽을 깨기 위해 도전하는 주인공이 있다. 바로 무결점의 타자로 거듭난 이재원이다.
이재원은 79경기를 소화하며 전반기를 타율 3할9푼4리 10홈런 66타점의 성적으로 마쳤다. 꾸준히 유지해왔던 4할 이상의 타율은 소폭 떨어져 4할 미만이 됐지만, 그 하락폭이 큰 것도 아니다.
이재원은 지난 3일 4할을 다시 회복한 이후 7일까지 4할 타율을 유지했다. 팀 경기수로 75경기까지 4할을 유지하며 71경기까지 4할을 유지했던 故 장효조 전 삼성 2군 감독을 넘어섰다.
다시 4할 미만으로 타율이 떨어졌으나 언제든 사정권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후반기 다른 기록을 세울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제 이재원의 앞에 있는 타자들은 김태균, 이종범, 백인천이다. 김태균은 2년 전 8월3일, 팀이 치른 89경기까지 4할 타율을 유지했다. SK가 83경기를 치렀기에 조만간 4할 이상의 타율을 복귀해 잠시만 유지하면 김태균을 넘어 설 수 있다.
물론 김태균이 최종 고지는 아니다. 4할 고지 이전에도 중간 단계가 더 있다. 초대 4할 타자였던 백인천을 제외하면 가장 늦은 시기까지 4할을 유지했던 이종범 현 한화 코치의 104경기다.
이종범은 1994년 당시 8월 21일까지 4할 타율을 유지했다. 팀 경기수로는 104경기. 이종범은 당시 시즌 종료였던 126경기까지 불과 22경기만을 남겨두고 4할을 지키지 못해 최종 타율 3할9푼3리의 역대 2위 타율로 시즌을 마쳤다.
당장 앞의 2명은 물론 타율 4할은 결코 쉽지 않은 고지다. 단순히 남은 45경기에 모두 출장하고 4타수 정도씩을 소화한다고 계산하면 약 74안타 이상을 때려야 한다는 결론이다. 멀티히트를 30회 이상 기록하고 무안타 경기가 없어야 된다는 까다로운 조건이다. 이재원의 전반기 멀티히트 횟수는 31회다.
단순한 숫자놀음 외에도 변수는 있다. 바로 이재원이 팀 사정상 주전 마스크를 꾸준히 써야 한다는 점. 포수는 체력 소모가 전체 포지션 중에서도 가장 큰 편에 속한다. 4할을 훌쩍 넘긴 타율을 기록하고 있던 이재원도 주전 포수로 나서는 경기수가 늘어나면서 타율이 조금씩 떨어졌다.
8위에 떨어져 있는 SK의 급한 사정도 이재원에게 일부 휴식을 주거나 이른바 타율관리를 해줄 수 없는 이유다. 이재원은 그간의 도전자들에 비해서 썩 유리하지 않은 조건을 갖고 있는 셈이다. 동시에 이재원이 내야안타를 많이 생산해 낼 수 있는 준족형의 타자가 아니라는 점도 약점. 일반적으로 최다안타를 기록하는 타자들의 경우에는 방망이가 아닌 발로 만들어내는 내야안타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이재원의 4할을 기대할만한 근거도 많다. 일단 이재원은 예민한 성격이 아니다. 올시즌 놀라운 기록행진에도 늘 담담했던 그였다. 외부요인에 흔들리지 않는 평상심은 기록도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기록면에서도 기복이 거의 없었다. 4월 월간 타율 4할6푼과 비교하면 6월 타율 3할3푼3리로 고전했으나 7월 타율 3할7푼3리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올 시즌 무안타 경기는 단 10경기. 이틀 연속 무안타를 기록한 적도 단 1차례밖에 없다. 압도적인 꾸준함을 과시했던 이재원이기에 슬럼프라는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 것이다.
체력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 후반기 정상호와 함께 마스크를 나눠 쓰며 체력 관리를 하면서 지명타자로 나설 여지도 충분히 있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백인천이 기록한 타율 4할1푼2리는 역대 최고의 타율이자 유일한 4할 이상의 타율이다. 프로야구 역사에 의미가 깊은 기록이다. 하지만 이제 강산이 변해도 3번은 더 바뀌었다. 동시에 기록은 또 다른 의미있는 기록에 의해 깨지기 마련이다. 이재원이 현대야구에서 ‘마의 영역으로 여겨지고 있는 4할의 고지를 돌파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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