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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식’ 박찬호 “진짜 떠난다는 기분이 든다” [일문일답]
입력 2014-07-18 20:02  | 수정 2014-07-18 20:04
18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올스타전" 경기전 박찬호가 시구를 하고 있다. 사진(광주)=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전성민 기자]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은퇴식을 치른 박찬호(41)가 감격스런 심정을 전했다.
박찬호는 18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은퇴식을 가졌다.
한화 이글스 61번 유니폼을 입은 박찬호는 올스타전 시구를 했고 시포는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했다.
이후 박찬호는 기자회견에서 솔직한 감정은 슬프다. 떠나는 기분이 실감난다. 2012년 마지막 등판 경기를 마지막이라 생각했다. 그 후 지난 20개월동안 마운드에 다시 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꾸준히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박찬호는 이 자리가 공 하나만 던지는 기회였지만 내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순간이다. 특히 후배들이 나를 위해 자리를 만들어 준 것이 큰 영광이다. 후배들을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했다. 후배들이 책임감을 주는 것 같다. 야구판에 의와 예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찬호와의 일문일답이다.
▲ 김경문 감독이 시포를 한 이유는?
"내가 부탁했다. 야구를 시작하면서부터 내게 꿈을 준 분이다. 공주 출신인 감독님은 초등학교 때 야구장에 찾아오셔서 캐치볼 하신 모습 기억이 기억난다.
미국에 있을 때 뵈면서 다정하게 용기와 힘을 주셨다. 마지막 공을 받아달라고 부탁을 했다. 공을 받게 된 것이 영광스럽다고 해주셨을 때 너무 감사했다."

▲ 은퇴 후 20개월동안 뭐했나?
"은퇴 발표한 후에도 훈련을 멈출 수가 없었다. 심리적으로 불안정했다. 텍사스에서 어려움 겪을 때 심리치료를 받았다. 박사님이 아무리 힘들어도 은퇴하면 마운드에서 설 수 없는 것이 더욱 힘들 것이다”는 말을 했다. 지금은 그말이 이해가 된다.
한화가 어려움을 겪을 때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다시 공을 던져보고 했다. 불안한 상태를 치유하는게 참으로 힘들다고 생각했다.
떨어져 한국 야구를 보니 더 많이 앞으로 가야할 길이 보였다. 문제의 진단 후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관심을 갖게 됐다."

▲구체적인 계획은?
"선수들이 사회와 교류를 하는게 중요하다. 야구를 통해 느낄 수 있는 메시지를 팬들에게 전달하고 싶다."

▲류현진 선수에게 조언하고 싶은 것이 있나?
"기대 이상을 해주고 있다. 류현진은 한국야구의 질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해줬으면 좋겠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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