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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코리안 특급’ 박찬호, 감동의 은퇴식
입력 2014-07-18 19:25  | 수정 2014-07-18 19:30
사진(광주)=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한국 야구의 전설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감동의 은퇴식을 치렀다.
박찬호는 18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앞서 특별 은퇴식을 가졌다.
의전 차량을 타고 등장한 박찬호는 한화 이글스의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61번 유니폼이 선명하게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환한 얼굴로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공주고 선배인 포구자로 나선 김경문 NC다이노스 감독과 호흡을 맞춰 멋진 시구를 선보였다.
이어 이날 올스타로 선발된 전 선수들이 박찬호에게 다가와 축하의 인사와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박찬호를 보며 성장해왔던 올스타 선수들은 박찬호를 들어올려 헹가레를 했고, 그도 환한 웃음으로 후배들에게 답했다.
이어 구본능 KBO 총재가 박찬호에게 ‘61기념 컬렉션을 전달하기 위해서 나섰다. 한화. 동료 후배들과 관계자들의 축하를 받으며 박찬호는 가족과 아내와 함께 그라운드에 나섰다. 은퇴식 내내 환한 미소를 지었던 박찬호는 소감을 밝히는 도중 벅찬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의연하게 한국야구의 발전을 위해 살겠다는 소감을 마치고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 속에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다음은 박찬호의 은퇴 소감.
감사합니다. 영광스럽고 특별한 이 순간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지난 2012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했는데, 20개월 동안 끊임없이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서는 생각을 잊을 수 없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도 유니폼으 입고 마운드에 서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야구는 제 인생에서 학교와 같았습니다. 제가 선택한 과목과 같았고, 야구에서 소중한 가르침을 많이 얻었으며 소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야구에서 소중한 꿈과 인생과, 철학까지 배웠습니다.”
이 자리에서 야구 인생에서 소중한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이 자리를 만들어 준 구본능 총재님과 한화 관계자들께 감사드립니다. 동료애와 애정, 사랑을 깊이 느끼게 해준 동료, 선수 후배님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태어난 이후 저의 투구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으신 사랑하는 부모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겸손을 통해서 의식의 지혜를 높여 준 옆에 있는 아내에게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중하고 고마운, 저에게 야구에 대한 열정과 포기 하지 않는 마음을 잊지 않게 해준, 그리고 애국심과 한국인의 긍지를 각인시켜주신 저의 지인 여러분과 여기 계신 소중한 야구팬들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저는 공을 던지면서 다시 꿈과 희망에 도전할 수는 없지만 야구인으로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내 나라 대한민국을 위해서, 대한민국의 야구 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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